도시샤대 등 14개대 70명 참가... 3주 한국문화체험후 26일 귀국

【수도권/ndnnews】안홍필 기자= 인천대학교(총장 조동성) 초청으로 8월초 한국을 방문한 일본대학생 70여명이 3주간의 한국문화체험을 마치고 26일 귀국했다.

한일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서도 프로그램 참여를 결정한 일본대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한국사람들 친절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26일 인천대에 따르면 인천대는 지난 8일부터 26일까지 일본 14개 자매대학 70여명의 학생들을 초청해 한국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참가대학은 도시샤대학, 교토외국어대학, 치바대학, 후코오카대학, 키타큐슈시립대학 등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았다가 최근 한일갈등 때문에 발길을 끊어 지역경제가 어려운 곳이 대부분이다.

일부 일본 학생들 역시 프로그램을 앞두고 한일갈등이 커지고 나빠진 한일관계 소식이 현지언론을 통해 전해지자 한때 참가를 주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안전문제 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인천대 측의 설명을 듣고 대부분 예정대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도시샤대학 야마다 후미씨는 “주위에서 한국에 가면 위험하다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막상 한국에 와보니 그런 걱정이 기우였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면서 “좋은 추억을 갖고 일본에 돌아간다”고 말했다.

히로시마슈도대학 이와미주 유미씨 역시 “길거리를 돌아다녀도 위험하다는 생각은 한번도 한 적이 없었다”면서 “한일갈등이 하루빨리 해소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본 대학생들은 프로그램 기간 중 인천대에서 한국어수업을 듣고, 서울과 인천, 경기 등을 돌아다니며 한국문화체험 행사를 통해 몰랐던 한국문화를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인천대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일본 자매대학 학생들을 초청해 한국문화를 체험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

인천대 김길원 입학본부장은 “한일관계가 어려워도 학생간 교류프로그램은 지속돼야 한다는 생각에 올해도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문화를 이해하고 좋아하는 일본학생들이 더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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