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들이 유독 좋아하는 시기가 일 년에 세 번 있는데, 설날과 추석 그리고 또 하나는 여름 휴가철이다. 휴가철에는 보통 길게는 일주일, 짧아도 사나흘은 집을 비우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빈집은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기에 십상이다.

2018년 강원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침입절도 중 ‘빈집‘ 대상이 51.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침입절도 2건 중 1건은 주인이 없는 사이 발생하지만 옆집과 왕래가 없는 요즘, 옆집이 털려도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집을 비운 동안 무방비 상태에 놓이게 된다.

그렇다고 1년을 기다려온 여름휴가를 집에서만 보낼 수는 없기 때문에 휴가철 빈집절도 예방하기 위한 작은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신문이나 배달우유는 대리점에 미리 연락해 현관 앞에 쌓이지 않도록 하고, 창문에는 경보기를 부착해 외부 침임을 방지해야 한다.

둘째. 방문과 창문을 확실히 잠그고, 집에 사람이 있는 것처럼 전등과 텔레비전을 켜놓는다.

셋째. 전화는 착신전환, 초인종은 작동불능 상태로 해놓는다.

넷째. 수요자 중심의 신개념 경찰활동인 ‘탄력순찰‘을 이용하여 ’즐거운 나의 집‘을 절도범으로부터 완벽하게 차단한다.

강원고성경찰서는 휴가철 빈집털이 예방을 위해 ‘탄력순찰‘과 ’순찰신문고’를 운영하고 있다. 주민이 원하는 시간·장소를 정해 순찰해주는 주민밀착형 '탄력순찰제도'는 순찰신문고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앱으로 신청하거나 가까운 지구대·파출소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집이 비는 날짜와 시간을 말하면 경찰이 주·야간 수시로 집중순찰하기 때문에 절도예방 효과가 크다.

올여름, 빈집 걱정은 경찰에게 맡기고 꿈에 그리던 휴가지에서 일상의 찌든 때를 말끔히 벗어던져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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