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라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서 압도적인 조선업계 1위로 떠오르게 됐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은 물론 현대중공업 노조도 이를 격렬하게 반대하면서 실타래처럼 꼬인 노사관계를 과연 잘 풀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핵심 생산시설인 옥포조선소 현장실사를 노조가 틀어막는다는 입장이라 물리적 충돌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실사단은 3일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현장실사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3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옥포조선소 조선·해양·특수선 현장을 점검해 유형자산을 확인하고 회사 관계자들을 직접 면담할 방침이다. 현장실사 일정은 이미 대우조선해양에 통보한 상태다.

 

현대중공업, 산업은행, 회계법인 등으로 구성된 실사단은 오전 9시를 전후해 버스를 타고 옥포조선소 정문을 통해 들어올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우조선 노조는 현장 실사를 적극적으로 막겠다는 입장이어서 실사단 진입 시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있다.

 

대우조선 노조는 일찌감치 현장실사 저지단을 구성해 실사 저지훈련을 하고 정문 등 옥포조선소 출입구 6곳을 지키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동종사 매각반대 지역경제살리기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 소속 시민단체 회원들도 대우조선 정문에 천막을 설치했다.

 

대우조선은 경찰에 만일의 사태에 경찰에 시설보호를 요청했다.

 

경찰은 10개 중대 500여명을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정문 등에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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