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를 시작으로 일어난 주류업계 가격인상 도미노에 충북소주도 합류했다.

 

주력 제품인 ‘시원한 청풍’의 출고가를 6% 가량 올려 향후 다른 주류업체의 가격 인상도 점쳐진다.

 

충북소주는 다음 달 1일부터 '시원한 청풍' 소주 출고가격을 1병(360㎖)당 1천16.4원에서 1천80.2원으로 63.8원(6.28%) 인상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2016년 2월 15일 이후 3년 4개월 만의 인상이다.

 

충북소주 관계자는 "부자재 가격, 물류비,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누적돼 부득이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류가격 인상 도미노는 지난 4월 맥주 시장 1위인 오비맥주가 주요 제품 출고가를 평균 5.3% 올리면서 시작됐다.

 

간판 제품인 '카스' 병맥주 500㎖의 출고가는 1147원에서 1203.22원으로 56.22원(4.9%) 올렸다.

 

이후 소주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가 이달 1일부터 출고가를 인상했다.

 

하이트진로는 원부자재 가격과 제조경비 상승 등을 이유로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360㎖) 공장 출고가격을 병당 1015.7원에서 1081.2원으로 65.5원(6.45%) 올렸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 360㎖ 병 제품 가격이 1660원에서 1800원으로 140원(8.4%) 올랐다.

 

두 제품의 640㎖ 페트병 가격은 2800원에서 3000원으로 200원(7.1%) 뛰었다.

 

롯데주류도 6월 1일부터 '처음처럼', '클라우드', '청하'의 출고가를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류 가격의 평균 인상률은 소주 6.5%, 클라우드 9%다. 처음처럼 출고가는 1006.5원에서 1079.1으로 73원(360㎖) 오르고 프리미엄 맥주 클라우드는 1250원에서 1383원으로 133원(500㎖) 오른다. 클라우드는 2014년 제품 출시 이후 첫 가격인상이다.

 

청하는 2012년 이후 7년만에 출고가를 인상한다.

 

1471.2원에서 1589.5원으로 118원(300㎖) 오른다. 18ℓ 용량의 '명가'는 4만4940원에서 4만9434원으로 10% 인상된다.

 

이처럼 소매점 주류 판매가격이 오르면서 직장인들의 애환을 달래주는 '소맥'의 몸값도 1만원을 뛰어 넘을 준비를 하고 있다.

 

주류 출고가 인상 소식에 식당, 주점 등에선 현재 4000원 정도에 팔고 있는 소주 가격을 5000원으로, 5000원 수준인 맥주는 그 이상으로 올릴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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