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서스 3개국이라 하면 코카서스 산맥을 중심으로 형성된 아르메니아, 조지아, 아제르바이잔을 통칭하는데 오늘은 행복편지 가족들과 함께 여행한 국가 중 아르메니아를 소개합니다.
아르메니아는 인구 약 300만 명으로 국토 크기는 경상도보다 조금 작으며 지리적으로는 서아시아에 속하지만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는 유럽에 가깝기에 동유럽으로 분류되며 주변 국가는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터키, 이란, 아르차흐 공화국(아르메니아의 부속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습니다. 
아르메니아는 기원전 13세기 무렵 활동했던 우라르투의 후손으로 우라르투 왕국은 한 때 중동을 통일했던 아시리아와 맞설 정도로 강대국이었으나 기원전 9세기에 메디아 왕국에게 멸망당하면서 약소국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몽골 제국, 러시아 제국, 오스만 제국, 소비에트 연방 등의 지배를 받았으며 1828년 이후 터키의 지배를 받다 1918년 5월 독립을 선포하였으나 일부 영토를 터키에 양도당하고 1936년 아르메니아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이 되었다가 1991년 소련 붕괴 후 독립하였습니다.
현재는 오스만 튀르크의 계승 국가인 터키와 오스만 튀르크 왕조 시절이던 1915~1916년 아나톨리아 지역의 아르메니아인들을 강제 이주 과정에서 150만 명을 집단 학살을 당한 역사적 사건으로 인하여 관계가 좋지 않은 상태이며, 또한 아제르바이잔과는 영토 분쟁으로 전쟁과 휴전이 지속되고 있는 상태에 있어 경제‧안보적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아르메니아는 AD 1세기경에 예수의 사도인 바르톨로메오와 유다 타대오가 기독교를 전파하였으며, AD 301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기독교를 공식 국교로 인정한 나라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예전부터 관광지, 휴양지로 유명했던 곳으로 웅장한 자연과 오랜 역사를 지닌 에치미아진(Echmiatsin), 노라방크(Noravank), 코르 비랍(Khor Virap), 게그하드(Geghard) 등 기독교 유적지가 매우 많은 곳입니다.
특히 아르메니아인들의 성산(聖山)인 아라라트 산은 성서에 따르면 대홍수가 끝났을 때 노아의 방주(方舟)가 표착(漂着)한 곳으로 이 산이 바라보이는 코르 비랍 수도원은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소비에트연방 시절 스탈린이 이 산을 터키에 넘겨주면서 아르메니아인들에게는 갈 수 없는 산이 되었습니다. 
아르메니아의 주요 관광지로 첫 번째 꼽을 수 있는 곳 세반(Sevan)호수는 아르메니아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해발 1900m에 위치하여 국토의 5%를 차지할 만큼 넓어서 수평선이 보일 정도인데 호수에 구름의 그늘이 져서 검게 보이기 때문에 ‘검은 호수’라고 불리며 9세기의 수도원이었던 두 개의 교회가 호수와 어울러져 아름다움과 성스러움을 함께 느낄 수 있으며 특히 이곳 호수에서 잡힌 송어 바비큐는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줍니다. 
또한 수도 예레반(Yerevan)에는 20개 이상의 박물관이 있으며 공화국 광장(Republic Square)을 비롯한 아르메니아 학살 기념관, 9세기부터 쓰여진 만 2천여점의 아르메니아 원문, 채식 사본, 책과 원고를 보관하고 있는 마텐다다란(Matendadaran) 등이 있으며, 아르메니아 정교도 교회의 수장이 거주하고 있는 에쉬미아드진(Esmiadzin), 성 흐립시메 교회(St Hripsime Church), 10세기 지진으로 파괴되어 유적만이 남아있으며 성 그레고리 교회(Church of St Gregory), 아르메니아의 가장 높은 산인 아라갓 산의 2,300m 고지에 있는 암버드 성 (Amberd fort)과 교회 등 아름다운 명소를 볼 수 있으며 물이 깨끗한 청정국가로 조지아와 와인 종주국 논쟁을 벌일 정도로 와인이 유명하며 특히 코카서스 여행은 아라라트 코냑으로 완성된다고 할 정도로 아라라트 코냑의 향의 그 여운은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와는 1992년 2월 수교하여 무비자 입국(180일)이 가능한 국가로 미지의 세계로 감추어진 나라에서 힐링을 하고 싶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더욱 많아지고 있습니다.
어느 분의 말처럼 ‘신앙의 순수함과 절제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자신의 신앙을 되돌아보기 위해서는 예루살렘이나 로마에 가는 것보다 더 낫다’라고 평가할 정도로 아름답고 성스러운 교회와 성당들을 보며 함께 한 여행객들이 마음을 정화시키기 아주 좋은 여행지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하여 ‘내일 할 일은 내일로 미루자’고 할 정도로 여유와 낙천적의 삶을 살고 있는 그들을 만나면서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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