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주도하는 ‘화웨이 제재’에 따른 최대 수혜자로 삼성전자가 거론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경쟁이 거세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비롯해 크롬ㆍ유튜브ㆍ구글맵 등 화웨이 스마트폰에 탑재된 구글의 주요 서비스 업그레이드 여부가 불투명해진 부분은 삼성전자에 크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도 이를 기회삼아 적극적으로 시장 개척에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주로 동남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싱가포르에서 이색 마케팅을 펼쳐 주목받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싱가포르 법인은 신작 ‘갤럭시S10’ 시리즈를 사기 위해 화웨이 스마트폰을 반납하는 고객에게 특별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잇다.

 

삼성전자 싱가포르 법인은 오는 31일까지 P시리즈, 메이트 시리즈 등 화웨이 스마트폰을 반납하고 S10을 사는 고객에게 200싱가포르 달러(약 17만3000원)씩을 기존 보상가에 더 얹어주기로 했다.

 

화웨이 P20 프로에는 560싱가포르 달러(약 48만3000원), 메이트20 프로엔 863 싱가포르 달러(약 65만2000원)로 기기 보상 값이 기존 대비 각각 200 싱가포르 달러씩 늘어났다. 화웨이 제품을 삼성전자에 팔아 보상 값을 받은 소비자는 S10을 살 때 가격 부담이 한층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삼성전자 싱가포르 법인의 이같은 가격 정책은 향후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 여부가 불확실해진 화웨이 스마트폰 이용자를 삼성 소비자로 바꾸기 위한 공격적 프로모션으로 보인다. 이뿐 아니라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존재감이 커진 화웨이의 상승세를 꺾기 위한 조치로도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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