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병 입영문화제

【수도권/ndnnews】안홍필 기자= 과거와 달리 요즘 군대는 많이 개선되고 좋아졌다고는 하나, 군에 입대하고 또 이를 지켜보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다. 낯선 환경에서 경험해 보지 못한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이 입대자는 불안하고 초조하며, 부모들은 그저 여리고 사랑스럽기만 한 아들을 보내는 마음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병무청은 이러한 군 생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부담감을 덜어주고 군 입영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시키며, 국가의 부름에 응하는 입영장정들의 새로운 출발을 격려하고 응원하기 위해 2011년부터‘현역병 입영문화제(이하 ‘입영문화제’라 함)’를 개최하고 있다.

입영문화제는 매년 지속적으로 규모와 행사의 품질이 향상되어 입영장정과 가족들의 커다란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 9년차에 접어드는 올해는 “청춘! 새로운 도전, 새로운 출발을 함께 합니다!”를 슬로건으로 각 사단(부대)별로 총 55회에 걸쳐 진행된다.

인천병무지청에서도 지난 4월 22일 1사단(경기 파주)에서 입영문화제를 개최한 바 있으며, 5월 13일에는 30사단(경기 고양)에서 입영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행사는 입영장정과 가족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로 구성되며 문화 예술 공연도 함께 한다.

입영장정이 부모님을 업고 걷는 어부바길은 평소 쑥스러워 하지 못했던 부모님에 대한 감사와 함께 사랑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입영장정에게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사랑의 편지를 쓰는 가족, 친구의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굳건이와 함께 하는 사진 촬영은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든다. 군복 입어보기, 군 보급품 체험을 통해 군 생활을 미리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가족들의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기도 한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무대에서 몸 건강히 다녀오겠다며 부모님을 안심시키는 듬직한 아들들,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적어 소중한 사람에게 보내는 젊은 청춘들을 보면, 과거와는 사뭇 다른 밝고 활기찬 입영 현장의 모습에 ‘안심하고 군에 보낼 수 있겠다’며 안도하는 부모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신나는 군악대의 연주로 공연행사의 시작을 알리고 흥겨운 모듬북과 함께 하는 절도 있는 태권도 시범, 아련하게 퍼지는 팝페라 공연은 축하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며 입영문화제를 ‘감동의 장’으로 변화시킨다.

요즘 다수의 젊은이들은 군 복무기간을 자신의 적성을 살리고 경험을 쌓아 자기계발의 시간으로 활용하고 발전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으로 생각한다. 입영문화제는 그 출발인 입영 현장을 ‘이별이 아닌 함께 축하하고 격려하는 응원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

병역의무는 대한민국 남자라면 당연히 지켜야 할 의무이다. 입영 현장의 분위기가 변한 것처럼 청춘들의 군복무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병무청은 앞으로도 입영하는 젊은이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공정하고 정의로운 병역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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