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엘리베이터 업계 1위인 현대엘리베이터가 본사와 공장을 경기도 이천에서 충북 충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984년 창립 이후 이천에서 35년간 사업을 이어온 현대엘베이터가 이천을 떠나는 까닭은 수도권 과밀 규제 때문이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3일 이천 부발읍 본사·공장 및 기숙사를 처분하고 충주시 용탄동 제5산업단지 부지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이천 공장의 좁은 부지로 인한 생산성 저하와 공장 노후화, 물류창고 분리 운영 등을 해소하는 한편 생산 규모를 늘리고 공정·물류의 효율을 개선하기 위해서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공장 이전은 신규 공장 설립이 수도권 과밀 규제로 막혔기 때문이다. 수도권 과밀 규제는 기존 공장의 리모델링이나 재건축 외의 확장을 막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고위관계자는 “가능하면 이천 내에서 새 부지를 찾아 공장을 확장하고 싶었지만 수도권 규제로 새 공장을 짓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기존 이천 본사와 공장·기숙사 토지, 건물을 SK하이닉스에 매각할 계획이다. 매각가는 2050억원이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새 공장은 충주 제5산업단지에 15만614㎡(4만5,561평) 규모로 조성된다. 연간 생산량은 2만5000대 규모이며 별도로 운영하던 천안 물류센터도 새 본사로 이전해 공장과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 점유율 43%를 차지하고 있는 업계 1위 기업이다.

 

앞서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도 수도권 총량규제에 가로막혔으나 정부의 수도권 총량규제 ‘특별물량 신청’ 등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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