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하 합기도에 가는 시간이 가장 즐거운 시간이에요’

이천특집/ 신하 합기도 김남현 관장

 

‘나는 신하 합기도에 가는 시간이 가장 즐거운 시간이에요’

 

인성을 중요시 하고 사랑으로 지도하다.

20여 명의 시범단, 오는 7월 전국무술선수권 대회 출전

‘나는 신하 합기도에 가는 시간이 가장 즐거운 시간’ 특별한 감동

 

경기도 이천시 소재 신하초등학교 후문에 자리하고 있는 신하 합기도는 1999년에 시작된 도장이다. 2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으니 이 도장을 졸업한 관원들도 제법 될 것이다. 신하 합기도를 운영하고 있는 현 김남현 관장은 지난해 이곳을 전수 받은 제 3대 관장이다. 5년 전 이곳에서 사범생활을 했던 것이 인연이 되었다. 다시 만난 제자들이 껑충 성장한 것을 보고 감격스러웠다는 김남현 관장은 “도장을 운영하는 관장으로서 특별한 경영전략을 세우기보다 아이들이 행복하고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겠다는 사범으로서의 초심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남현 관장은 책장에서 유인물 하나를 꺼내 보여주었다. 지난해 신하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한 제자가 학교에서 작성한 ‘나의 생활 계획표’였다. 그 유인물 하단에는 귀여운 필체로 ‘나는 신하 합기도에 가는 시간이 가장 즐거운 시간이에요’ 라고 적혀있었다. 김남현 관장은 이 유인물을 지금껏 간직하고 있다. “이걸 보고 제가 너무 감격해서요... 이럴 때 정말 보람되고 행복하거든요. 아이들이 이곳에서 행복함을 느낀다면 제가 더 바랄게 없죠.” 김남현 관장의 지도 기준은 아이들의 ‘행복’에 있었다.

가슴에 품었던 관장의 길

김남현 관장과 합기도의 인연은 조금 가볍게 시작되었다. “그때가 초등학교 저학년이었는데... 도장에 놀러오면 선물 준다고 해서 갔다가 시작하게 됐어요. 그리고 열심히 하다보니까 6학년 때 사범이 되어야 겠다는 각오를 하게 됐죠” 어린 나이에 호신술과 낙법을 가지고 있는 합기도가 어느 무술보다 실용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 합기도 사범으로 그리고 관장으로 아이들을 바르게 지도하는 멋진 지도자의 모습을 그리며 꿈을 키워온 그는 실제로 사범증을 따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니 아이들과 뒹굴며 어울리는 게 그렇게 재밌었다고 했다. 아이들의 순수함과 티 없이 맑은 모습을 볼 때 면 흐뭇한 미소가 절로 지어졌고 아이들에게 슬픈 일이 생기면 함께 가슴 먹먹함을 느끼기도 했다.

 

김남현 관장은 아이들을 가르치며 힘들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 오히려 아이들로부터 에너지를 전달받고 함께 있는 시간이 행복하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도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만발했고, ‘저토록 즐거운 표정을 또 어디에서 볼 수 있을 까’ 싶을 만큼 행복해보였다. ‘나는 신하 합기도에 가는 시간이 가장 즐거운 시간에요’ 라고 적힌 유인물의 필체가 아이들과 함께 눈앞에서 점철됐다.

인성과 효를 중시하고 심신을 단련하다.

김남현 관장은 무술의 수련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성이라고 했다. 아이들은 순백의 도화지와 같아서 그림을 어떻게 그리고, 어떻게 채색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어려서부터의 인성교육을 중요시 여겼다. 아동기를 바르게 보내면 사춘기도 큰 반항과 방황 없이 무던히 지나가더라는 것이다. 또 여기에는 운동도 한 몫을 한다. 절제와 인내, 배려를 키우는 운동은 아이들의 심신을 단련시킨다고 했다.

 

김남현 관장은 인성과 더불어 ‘효’를 강조했다. 그는 제자들이 예의와 예절을 알고 부모에게 효를 다함으로써 올바른 성인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도장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특별히 부모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신하 합기도는 한민족합기도무술협회 소속이다. 한민족합기도무술협회는 1986년 공인 10단 서인선 총재가 합기도의 세계화를 꿈꾸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세계협회를 설립하며 시작되었다. 국내에는 2003년 3월 법인 인가를 받았다. 한국에서는 한민족합기도무술협회로, 미국에서는 미국법인 세계합기도무술협회로 명명되고 있다.

 

김남현 관장은 한민족합기도무술협회 소속에 대해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협회이기 때문에 미래에 아이들에게 훗날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듯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남현 관장의 도장 운영은 ‘아이들’이 중심이다. ‘아이들’이 가장 행복한 시간, ‘아이들’이 가장 즐거운 시간, ‘아이들’이 가장 건강한 시간을 도장에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타 도장들과 경쟁할 시간도 그럴 마음도 없다. 아이들을 많이 모집해 이윤추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더더욱 없다. 도장 규모에 맞는 아이들을 수용하고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누리겠다는 데 더 큰 의의를 두고 있었다.

 

김남현 관장에게는 5살배기 아들이 있다. 내 아이가 예쁘고 소중한 만큼 도장의 아이들도 하나같이 예쁘고 소중하다. 모든 아이들이 ‘내 새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이들에 대한 욕심도 많다. 김남현 관장은 내일도 모레도 ‘사랑’이라는 초심을 놓지 않고 신하 합기도를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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