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태권도, 2020년부터 패럴림픽 정식 종목 채택.

‘태권도 종주국의 기상을 높여라’

장애인 태권도, 2020년부터 패럴림픽 정식 종목 채택.

‘태권도 종주국의 기상을 높여라’

이천 장애인 태권도 협회 박찬배 회장

 

오는 2020년 도쿄 패럴림픽과 2024년 파리 패럴림픽에서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다. 이천 장애인 태권도 협회 박찬배 회장은 “태권도 종주국으로서 메달 획득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며 “특히 이천이 발굴해 양성하고 있는 대표선수가 출전하게 될 2024년 파리 패럴림픽에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천 장애인 태권도 협회의 활동이 주목된다.

 

지난 2017년,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는 이천을 꿈나무 육성 프로그램 제1호로 지정하고 선수를 발굴해 양성토록 했다. 이에 이천장애인태권도협회는 이천 진가초등학교 유현우 선수를 발굴해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지원을 다하고 있다. 내년 도쿄 패럴림픽에는 나이 제한으로 참가하지 못하지만 2024년 파리 패럴림픽에는 충분히 참가할 수 있어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애인 태권도는 사실 두 발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어야 한다. 이천의 유선 수도 왼쪽 팔의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으나 이를 극복하고 어려서부터 태권도를 하여 기량이 훌륭하고 가능성 이 충분해 발탁되었다.

어울림 대회 개최... 장애에 대한 편견, 편협심 없이 성장하도록 지도해야.

이천 장애인 협회는 연 2회 태권도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춘계에 열리는 시장기와 추계에 열리는 협회장기다. 두 대회 모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출전하는 어울림대회로 진행된다. 박찬배 회장은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을 지우고 장애인 태권도에 대해 널리 알리기 위해 어울림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취지를 밝혔다. 박찬배 회장은 “대회를 개최할 때마다 이천의 각 도장에 ‘대회 참가 신청 공문’을 보내는데, ‘장애인 대회에 우리가 왜 참가해야 하느냐’는 볼멘소리로 대회를 주관한 5년 동안 단 한 번도 참가하지 않은 도장들이 있다.”며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아쉬워했다. 박찬배 회장은 “장애는 몸이 좀 불편하다는 것일 뿐이지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다. 그런데 ‘장애’에 대한 편견과 편협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과연 바른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지도자라면 어울림 대회에 기꺼이 참가해 우리 아이들이 장애에 대한 편견과 편협심을 가지지 않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장애는 선천적 장애보다 후천적 장애가 많다. 누가 언제 어디서 갑작스러운 사고로 장애를 입게 될지는 모를 일이기에 우리는 누구나 잠재적 장애를 안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보다 넓은 차원에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지난해 중국 광소성 소재 의홍 시 태권도 협회에서 대회 초청장을 보내왔다. 박찬배 회장이 아이들과 함께 중국을 방문해 국제 대회에 참가했다. 지난 2월에는 이천에서 열리는 협회장배에 참가하기 위해 중국의 태권도 팀들이 한국을 방문했다. 이를 계기로 아이들도 함께 어울려 수련과 훈련을 하고 선물도 교환하는 등 국제 교류의 장을 가지게 되었다. 박찬배 회장은 “태권도가 전 세계적으로 얼마니 인기를 끌고 있는지 실감케 한다.”며 “특히 한국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은 태권도 종주국이라는 인식 때문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종주국으로서의 기상과 자부심을 가지고 태권도를 보다 넓은 차원에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폭넓은 관심과 지원 필요

이천장애인태권도협회는 어느 기관 소속이 아닌 자율적인 봉사단체다. 협회 운영위원들과 이사진에서 내는 회비로 운영되고 있어 형편이 녹록지 않다. 박찬배 회장은 “장애인 협회 지원은 이천시 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지름길이라 생각한다.”며 “패럴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만큼 보다 더 큰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라고 밝혔다.

박찬배 회장은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이사를 역임하고 있고 개인적인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임기가 끝나는 내년까지 최선을 다해 협회를 이끌고 이를 잘 이어받을 수 있는 차기 회장이 선출돼 협회가 보다 더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또 “지면을 통해 임기 기간 함께 밀어주고 끌어주며 열정을 다해온 협회 이사님들과 임원 분들 그리고 한영순 초대회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천 장애인 태권도 협회가 장애인들의 삶에 희망과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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