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품 거래 전 조회하는 습관으로 인터넷 사기 쉽게 예방 가능

 

알면서도 잘 안 되는 것들이 있다. 대부분 익숙하지 않거나 처음 시작해야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것을 이겨내면 ‘습관’이 된다.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지만, 좋은 습관을 기르고 나쁜 습관을 버리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최근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책을 읽었다. 작가는 성공하기 위한 7가지 좋은 습관을 소개한다. 뚱딴지같은 소리지만 인터넷사기는 한 가지 습관으로도 쉽게 예방할 수 있다. 바로 물품거래 전 조회하고 거래하는 습관이다.

중고 물품거래는 물품 판매자가 자신의 계좌번호를 구매자에게 알려주고 구매자가 물품 판매대금을 입금하면 판매자가 약속한 물건을 보내주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 때 구매자가 물품 판매자에 대해 알 수 있는 2가지 정보가 있다. 바로 판매자가 제시한 입금 계좌번호와 판매자와 대화할 때 사용 되는 전화번호이다.

경찰청에서는 인터넷사기 등에 사용된 계좌번호와 전화번호를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공개하여 제공하고 있다. 사이버안전국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사이버캅 앱의 조회 창에서 조회할 수 있으며, 포털사이트 네이버 중고나라 카페 첫 페이지에서도 조회가 가능하다. 인터넷 사기는 한명의 범죄자가 여러 명의 피해자를 속여 거래 금원을 편취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입금계좌 조회 한 번만으로 사이버범죄와 연관된 계좌번호인지를 미리 알아 볼 수 있는 것이다.

경찰청에서 발행한 ‘2018년 사이버위협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넷사기(11만 2,000건)는 전체 사이버범죄(14만 9,604건) 발생 건수의 74.9% 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범죄 유형 중 하나이다. 특히 2018년 중고물품 거래 같은 직거래 사기는 2017년 대비 9.6% 증가한 74,044건이 발생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인터넷사기가 빈번히 발생한다고 해서 인터넷이 없던 시대로 다시 돌아 갈 수는 없다.

“습관이 바뀌면 생활이 바뀐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 생활에 필수적인 인터넷을 안전하게 이용하는 작은 습관을 길러야 한다. 성공하는 방법이 아주 작은 습관에서 시작 되듯 인터넷 사기도 거래 전 의심하고 조회하는 작은 습관으로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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