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등 축산물의 생산자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생활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생산자물가가 두 달째 오름세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104.14로 전달보다 0.3% 올랐다고 19일 밝혔다. 월간 기준으로 지난해 9월(0.3%)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항목별로는 식료품과 에너지 부문의 가격 오름세가 비교적 컸다. 식료품의 생산자물가는 지난 2월 하락세(–2%)에서 지난달 상승세(0.7%)로 돌아섰다.

특히 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의 오름세가 컸다. 지난달 돼지고기 값은 전월 대비 16.6% 급등했다. 가자미(40.6%), 기타어류(11.6%) 등도 두자릿 수 상승폭을 기록했다. 닭고깃값은 전달보다는 1.6% 뛰었다.

에너지의 생산자물가는 지난달 2.1% 올랐다. 지난 2월(1.1%)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휘발윳값은 11.9%, 경윳값은 6.3%씩 각각 올랐다.

이는 지난달 평균 국제 유가(두바이유 기준)가 배럴당 66.94달러로 전달(64.59달러)보다 크게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4월 국제 유가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생산자 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반면 과일값은 전반적으로 내렸다. 수박(-16.5%)과 딸기(-15.8%)의 하락폭이 컸다.

지난달 서비스 물가는 0.2% 상승했다. 시외버스 생산자물가는 13.4% 뛰었고 택시(1.8%)와 택배(2.6%) 가격도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