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과 한국GM이 거듭되는 노사갈등에 경영난이 점차 심화되는 양상이다.

 

주력 생산공장의 근무시간을 2교대에서 1교대로 줄이는 등 생산 축소에 이어 구조조정설까지 나오고 있다.

 

르노삼성은 오는 9월 계약이 끝나는 닛산 로그 수탁물량을 대체하기 위해 수출 물량 확보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벌써 50여 차례에 걸쳐 파업이 벌어지면서 장담할 수 없는 부위기다. 사측은 이미 파업으로 인해 2400억원의 손실을 입을 거으로 전해졌다.

 

특히 파업 탓에 차량 인도가 늦어지면서 르노 본사의 르노삼성에 대한 신뢰도가 무너졌다. 르노 본사는 부산공장의 로그 생산물량 2만4000대를 일본 규슈공장으로 돌렸다.

 

또한 XM3의 유럽 수출용 물량은 스페인에서 생산할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아가 르노삼성 측은 파업에 맞서 이달말 공장문을 닫는 셧다운을 실행하기로 했다. 그러자 노조는 17일, 19일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하면서 서로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GM 상황도 녹록치 않다.

 

한국GM 노조는 올해 출범한 연구개발법인의 단체협약 문제로 파업 절차에 들어가면서 또다시 노사간 갈등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GM 부평2공장은 생산물량을 줄이는 이른바 잡다운을 고려 중이다. 창원공장은 1교대 전환을 골자로 한 긴급 노사협의요청 공문을 노조에 전달한 상태다.

 

당장은 KDB산업은행에서 준 8000억원의 지원금으로 버틸 수 있지만 공장 가동률이 50% 이하로 떨어지면 구조조정까지 검토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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