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건강한 봄나물의 향연이라고 불릴 만큼 영양가 높은 봄 제철 나물들이 풍성하다. 생으로 먹어도 무쳐먹어도 다른 음식과 함께 먹어도 맛있는 봄 제철 나물들. 봄나물은 봄의 전령이라고 할 만큼 가장 인기 있는 제철상품이다. 향긋함과 신선하고 독특한 맛이 미각을 깨워 줘 입맛 없는 봄철에 제격이다. 
  조석으로 부는 바람은 찬 기운이 살짝 돌지만 한낮의 햇살은 눈이 부셔 눈을 뜰 수가 없다. 아직은 시장에 나가면 여러 봄나물들이 가득해서 고기보다도 비싼 봄나물이다.
  곧 있으면 봄나물은 최적이다. 봄나물은 갑작스러운 기후변화와 겨울 동안 고갈된 각종 영양소의 부족을 채워 준다. 비타민과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제철 봄나물을 섭취해 봄이 전하는 싱싱함만큼이나 나른한 몸을 생기 있게 바꿀 수 있다. 
  두릅은 단백질이 많고 지방, 섬유질, 칼슘, 비타민, 사포닌 등이 들어 있어 혈당을 내려주고 혈중 지질을 낮춰주어 당뇨병과 신장병, 위장병에 좋은 음식이다. 또한 두릅에는 철분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빈혈 개선에 도움이 되며, 생리로 인한 철분 손실을 보완해주는 장점이 있다.
  달래는 톡 쏘는 매운맛으로 이른 봄부터 주로 들이나 밭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달래는 비타민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어서 빈혈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신경을 안정시켜주는 성분 덕분에 잠을 이루기 힘든 불면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한 달래에는 콜레스테롤은 높이고 나쁜 콜레스테롤은 낮춰주는 역할을 하는 알리신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기름진 육류와 함께 섭취하면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를 볼 수 있다. 
  ​돌나물은 우리에게 ‘돈나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돌나물은 수분 함량이 수박보다 많으면서 아삭한 식감까지 갖추고 있으며 섬유질이 적고 비타민C와 인산이 풍부해 새콤한 맛을 낸다. 돈나물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기능을 담당하는 이소플라본이 들어 있어 여성 갱년기 증세를 완화시켜주며 해열, 해독 등의 효능도 있어 한방에서는 황달 치료제로 쓰이기도 한다.
  미나리는 옛날부터 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잘 자라는 생명력과 파랗게 자라는 심지, 가뭄에도 푸른색을 잃지 않는‘삼덕 채소’로 불린다. 미나리에는 각종 비타민 및 섬유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혈액을 정화시키며 갈증을 해소해주기 때문에 음주 후 두통에 효과적이다. 봄철 미나리는 연한 식감으로 생으로 먹기 좋아 봄 제철 음식으로 손꼽힌다.
  봄동은 3월 제철 음식 중 하나로 일반 배추보다 단 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봄동에는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아 항산화 작용으로 인한 노화 방지 및 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특히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좋다. 봄동에는 지방과 단백질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므로 돼지고기와 함께 섭취하면 궁합이 좋다. 
  냉이는 봄에 찾아 먹는 인삼이라고 할 정도로 단백질 함량이 높고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다. 비타민 C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잃어버린 기력을 다시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원기를 돋우는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에 봄철 춘곤증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된다. 
  쑥은 성인병을 예방하는 3대 식물로 불릴 정도로 피를 맑게 하는 효능이 있다. 특히 체질 개선 효과가 있어 몸이 차가운 사람에게 좋으며 만성 위장병에도 도움이 된다. 쑥은 미네랄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주어 생리통 완화에 좋다. 
  다양한 조리법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봄 제철 나물, 봄철에 산이나 들에 자라나는 풀은 아무것이나 뜯어 먹어도 약이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영양이 풍부하다. 
 제철에 나는 신선한 봄나물을 찾아 가까운 들과 밭으로 나가 보자. 흙과 더불어 봄 향기를 맡으며 몸에 좋은 봄나물까지 캔다면 나른한 봄철 춘곤증부터 만성피로 증후군까지 이겨낼 수 있는 생산적인효과를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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