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통큰치킨’을 출시하면서 치킨판매업체들이 격하게 반발하고 있다.

 

단돈 5천원의 가격에 일반 프라이드치킨보다 오히려 더 많은 양을 담아 치킨판매업체들이 도저히 경쟁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 때문이다.

 

이에 따라 9년 전 한 대형마트가 통큰치킨을 내놓으면서 불거졌던 논란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마트의 식품코너에 둥근 통에 담긴 치킨, 통큰치킨이 새롭게 진열됐다. 보통 프라이드치킨보다 더 많은 양에 가격은 단돈 5천원으로 저렴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마트 매출액이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미끼상품으로 통큰치킨을 내민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런 가격에 이런 양은 일반 자영업자들은 도저히 경쟁 불가능한 대상이라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롯데마트 인근의 한 치킨판매업체 사장은 “말이 안 된다. 지금 생닭 시세가 시장 도매가격도 6천원 한다”며 “닭값도 안되는 가격으로 판매하면 우리는 어떻게 살란 말이냐”고 격분했다.

 

일단 롯데마트측은 일주일간의 특별 행사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통큰치킨 판매가 길어질 경우 9년 전의 논란이 재현될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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