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가공 공장의 한계와 그 와중에도 지키려는 상질의 품질과 서비스

소비자의 요구에 충족하기 위한 노력. 아산 한라 축산 이은호 대표

아산시 한라 축산 이은호 대표

 

소규모 가공 공장의 한계와 그 와중에도 지키려는 상질의 품질과 서비스

소비자의 요구에 충족하기 위한 노력. 아산 한라 축산 이은호 대표

 

모든 곳에 을로서 피해를 보는 중간업체의 현실

직접 가공과 경리, 영업까지 하면서 지키고자 하는 한라의 이름

소규모 공장의 숨통을 틔우기 위해 공무원들의 수준을 높여야

 

대한민국이 살기 좋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개인사업자는 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대형 공장이나 업체에 단가 적으로 밀리고, 규모나 공정처리 능력 면에서도 밀리니 사실 소형 업장이 특별한 차별성이나 당위성을 가지긴 힘들다.

게다가 어디를 가든 분명히 갑의 위치에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을의 위치에 있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다 보니 어디서든 고개를 숙이거나 피해를 봐야 하는 것은 일상다반사다. 좋은 법률이나 기안이 나온다고 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대기업과 실무자가 아닌 정치인들에게서 나온 것이다 보니 실용성이 떨어지거나 오히려 소형 업자들의 발목을 잡게 되는 경우도 많다.

아산 한라 축산의 이은호 대표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버티고 있는 가금류 가공 유통업체의 대표다. 그는 이렇게 소규모 업체에 차가운 현실 속에서 7년간 그 자리를 지키고 공장 내 모든 것에 직접 참여하고 업무를 보며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

1. 외형적인 것보단 믿을 수 있는 내실로. 한라 축산 이은호 대표

지인의 소개로 본래 하던 자동차 판금 정비 일을 접고 13년도에 시작한 가금류 가공 유통업체 아산 한라축산은 현재 7년째 운영 중인 소규모 업체다. 원래 이은호 대표와 함께 동업하던 사람이 있었지만 1%도 투자하지 않고 활동하다가 잠적해 버린 후로, 이은호 대표 혼자서 운영하게 되었지만 각별한 노력과 휴일 없는 열정으로 현재는 안정적인 궤도에 오른 상황이다.

이은호 대표가 한라 축산에서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제품의 품질과 어떤 오더에도 오차 없는 맞춤 가공을 하는 서비스다. 특히 한라 축산은 거래대상이 마트나 일반인이 아니라 식당이기 때문에, 이은호 대표는 무엇보다 앞서 말한 부분에 힘을 들인다.

또한 10마리 이상이라면 급한 주문이나 특수한 오더에도 되도록 맞춰주고 직접 배달해 주려고 하기 때문에 주변에서의 신뢰도는 무척 높다고 한다.

 

2. 이은호 대표의 의리와 정, 그리고 호의를 이용하는 사람들

이은호 대표는 소규모 업장의 특성상 이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어느 정도 정과 호의를 베푸는 거래를 하는 편이다. 하지만 최근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일부 업체에서는 외상으로 이를 처리하는 경우도 많고 이것이 쌓이고 쌓여 감당할 수 없게 되면 야반도주 하는 경우도 많다. 현재만 해도 받아야 하는 비용이 거의 1억이 넘는다는 이은호 대표의 말은 충분히 놀랄 수밖에 없다.

또한 외상을 하면서도 다른 업체와의 거래를 무기 삼아서 세금 부분을 자신이 원하는대로 조정해 주지 않으면 다른 쪽으로 갈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는 곳도 있다고 한다. 이은호 대표는 이때 한번 들어주면 계속해줘야 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가도 상관없다고 말한다. 이은호 대표는 무수히 많은 경험을 통해 겪었기 때문이다. 이윽고 몇 달이 지나면 떠나갔던 사람들은 100이면 100 처음엔 쌌지만, 점점 가격을 올리고 품질을 떨어뜨리는 행태 때문에 돌아오기 부지기수라는 것을 말이다.

3. 부족한 희망조차 부응하지 못하는 현실

이은호 대표는 이 업체를 자식이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만 운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예전엔 규모를 더 키울까도 생각했었지만 현실적으로 들어가는 돈이나 따야 하는 인증들의 복잡함, 그런데도 소규모 업체를 위한 뚜렷한 법안이나 가이드가 없는 상황에 지쳤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이은호 대표는 공무원의 무지에 가장 절망했다. 예전에 식당의 요청에 따라 다양하게 가공하기 위한 식육판매처리 쪽을 신청하기 위해 한 공무원을 6개월 동안 쫓아다닌 적이 있는데, 담당인데도 불구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모를뿐더러, 이해도 낮아 처리를 안 해주었다고 한다. 또한 그렇게 따라다닌 것이 대한 보복성 감사를 수시로 나와 괴롭혀대 이은호 대표는 무척이나 어이없고 시와 공무원에 대한 기대를 저버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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