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원 의학전문기자] 최근 여러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들에서 한의원의 ‘정전기 치료’가 화제다. 네티즌들은 댓글로 ‘이런 게 정말 치료가 되나요?’ ‘나 엄청 심한데 방법이 있는 건가?’ ‘저게 치료가 된다니 말이 되나’ 하는 내용들을 쓰고 있다.

정전기가 잘 나는 것을 치료한다니, 언뜻 생각하면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정전기가 피부가 건조할 때 생긴다는 것을 생각하면, ‘피부를 촉촉하게 하는 치료’를 받으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피부가 건조하여 한약으로 피부를 덜 건조하게 만드는 치료를 ‘자윤(滋潤)’치료라고 한다. 겨울에 똑같이 공기가 건조하더라도, 어떤 사람은 피부가 더 건조해서 정전기가 더 잘 나고, 어떤 사람은 덜 난다. 이처럼 피부가 남들보다 더 건조한 것은 신체 내의 수분과 혈액대사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몸에서 부족한 부분에 맞추어 한약을 사용하거나 침 치료를 하면 이런 부분이 개선되면서 부가적으로 정전기도 줄어드는 것이다.

피부 뿐만이 아니라 우리 몸에는 문제가 생기면 곳곳에 수분공급장애가 생긴다. 예를 들면, 입술이 잘 트는 경우, 입안이 지나치게 잘 마르는 경우, 질건조증이 생기는 경우, 몸 내부로 좀더 들여다보자면 변비가 생기는 경우도 포함시킬 수 있다. 인터넷에서는 이러한 여러 종류의 건조증에 ‘물을 많이 마시라’라고 이야기하지만, 물은 많이 마신다고해서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겪어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왜냐면, 물의 절대적인 ‘양’이 문제가 아니라, 물이 적재적소에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것이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럴 때에는 치료를 위해 체질과 증상에 맞추어 한약을 사용하여 몸의 순환 자체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 본 기사는 ‘정전기 치료’가 실제로 가능한지에 대한 일반론을 다뤘을 뿐 해당한의원의 치료 효과에 대해서는 알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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