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를 넘어 관객을 매혹시키는 클래식 발레의 정수 "백조의 호수"

【문화부/ndnnews】구성숙 기자= 올해로 창단 35주년을 맞은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예술감독 유병헌)이 오는 4월 5일부터 13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최고의 클래식 발레 <백조의 호수>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차이콥스키의 위대한 음악, 프티파와 이바노프의 천재적 안무, 발레리나의 1인 2역, 화려한 무대 장치와 의상, 각국의 캐릭터 댄스, 환상적인 백조 군무, 고난이도의 흑조 파드되 등 관객이 발레에 기대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갖춰 세기를 넘어 현재까지 사랑 받는 클래식 발레의 명작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북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해외 13개국 투어를 거치며 그 작품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아 왔다. 1998년 미국‧캐나다에서의 공연이 뉴욕타임즈를 통해 “우리는 세계 수준의 발레단 만이 해낼 수 있는 수준의 테크닉과 일관성을 요구하는 19세기의 정교한 고전 작품이 무대 위에 올려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중략)…군무의 훈련, 특히 <백조의 호수>에서 백조들이나 호숫가 장면은 국제적 수준의 다른 발레단들도 무색케 할 정도였다”는 찬사를 받았다. 2012년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4회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한국‧남아공 수교 20주년 축하 공연으로써 성공적인 문화외교 사례를 남겼다. 오는 6월에는 프랑스의 팔라이스 데 콩그레스 드 파리 Palais des Congrès de Paris 초청공연에서 유니버설발레단의 월드클래스를 다시 한번 입증할 예정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은 1984년 창단 이후 해외 유수 예술감독과 지도위원을 영입하여 정통 클래식 발레를 재현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으로는 변화하는 대중의 예술적 성향을 고려하여 연출과 안무에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관객과 소통해 나가고 있다. <백조의 호수>에서는 극의 긴장감과 속도감을 더하기 위해 프티파‧이바노프의 원작 4막 2장을 2막 2장으로 수정하였다. 특히 밤의 호숫가 장면에 추가된 흑조 군무가 압도적이다. 백조와 흑조가 극명하게 대조되는 대형과 안무에는 관객을 사로잡는 아름다움이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유니버설발레단이 자랑하는 수석 무용수와 프리마 발레리나를 꿈꾸는 솔리스트의 새로운 조합을 만날 수 있다. 주역 무용수로 홍향기‧마 밍, 한상이‧간토지 오콤비얀바, 김유진‧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최지원‧이현준이 캐스팅되었다. 이들이 해석한 오데트‧오딜, 지그프리드의 사랑은 어떤 모습일지 주목할만하다. 특히 만 16세로 국내 최연소 입단(2017년)하여 올해 드미 솔리스트로 승급한 김유진이 <백조의 호수> 데뷔를 통해 기존에 보여준 청초한 매력 외에도 관능적인 흑조 연기에 도전하며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문훈숙 단장은 “창단 35주년을 기념하며 현재의 유니버설발레단을 있게 해준 최고의 레퍼토리를 선보여 관객분들께 꾸준한 사랑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그 중에서도 <백조의 호수>는 우리 발레단이 한국 최초로 북미와 유럽 순회공연을 할 수 있게 해준 의미 있는 작품입니다. 국내외 무대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공연으로 쉴새 없이 달려온 과거와 새롭게 도약할 미래를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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