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益도 급감…유류비·인건비 급증 탓

대한항공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을 시현했음에도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으며 당기손익은 적자를 기록하는 아이러니한 현상을 겪었다.

이는 유류비, 인건비 등 각종 비용이 급증한 탓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작년 매출액 12조6512억원으로 전년 대비 7.2%늘었다고 29일 밝혔다.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이다.

그러나 수익성 지표는 매우 안 좋게 나타났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6924억원에 불과해 전년보다 27.6% 감소했다. 특히 당기손익은 803억원 손실을 나타내 적자전환됐다.

우선 급격한 유가 상승으로 유류비가 상승한 데다 최저임급 급등의 영향으로 인건비가 늘어난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또 연말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화환산차 손실 및 순이자비용이 확대된 탓에 당기순손실을 기록해야 했다.

매출액 증가는 여행인구 확대에 따른 신시장 개척의 성공 덕이 컸다. 이 외에도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시행에 따른 시너지 효과 ▲인천공항 제2터미널 이전에 따른 고객 편의 증대 등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화물 부문 매출이 늘었다”고 자평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올해 사업환경은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13조2300억원, 영업이익은 1조원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효과 및 신기재 활용에 따른 운영 효율성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유가 하락 추세 등으로 유류비 감소하고 있는 점도 우호적”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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