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봉사로 따뜻한 세상을 구현하는 따뜻한 사람들의 모임

천안특집/ 천안목주로타리클럽

 

나눔과 봉사로 따뜻한 세상을 구현하는 따뜻한 사람들의 모임

3620지구, 천안 목주 로타리클럽 신현대 회장

로타리 클럽은 ‘초아의 봉사’를 모토로 하는 세계적인 봉사단체다. 로타리 클럽의 가장 핵심 사업은 소아마비 퇴치운동이다. 1985년부터 지금까지 20억 명이 넘는 아이들에게 소아마비 백신을 접종시켰고 그 결과 현재 전 세계적으로 소아마비는 99% 박멸된 상태다. 로타리 클럽은 더 나아가 세계 곳곳의 빈곤과 기아, 문맹퇴치, 환경개선 등과 같은 다양한 분야로 넓혀 봉사활동을 끊임없이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07년 마이크로 소프트 빌게이츠 회장은 로타리클럽의 운동에 함께 동참하기 위해 로타리클럽 회원들이 모은 기부금과 같은 액수를 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빌게이츠가 투척한 2007년 기부금은 1억 달러였다. 로타리 클럽은 총 2억 달러의 기금으로 더 많은 곳의 어린이들에게 초아의 봉사를 실현하게 되었다.

로타리클럽은 1905년 미국 시카고의 폴 퍼시 해리스(Paul percy Harris 1868~1947)에 의해 창단된 봉사단체다. 당시 3명의 친구들이 모여 결성했는데. 친구들의 집을 돌아가며 회의를 가졌다는 ‘로테이트(rotat)’의 의미를 따 로타리 라고 지었다. 이후 시카고에서 시작된 로타리는 전 세계적으로 뻗어나갔고 현재 총 120만 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되어 있다.

국내에 로타리 클럽이 들어온 것은 1949년 3월이다.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인천, 대전으로 확대되었고 1996년 천안에서도 초대 회장 이길원 초대회장 에 의해 로타리클럽이 결성되었다. 천안의 옛 지명을 따 목주로터리로 이름 지었다.

국제로타리 3620지구

목주 로타리클럽은 국제로타리 3620지구로 활동하고 있다. 소아마비 퇴치운동을 중심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식수가 오염된 곳에 우물을 파주기도 하고, 문맹퇴치를 위해 학교를 건설하고, 식생활 개선을 위해 급식소도 짓고, 낙후된 화장실을 수세식으로 고쳐주는 등의 환경봉사를 하고 있다. 기본적인 활동은 국제로타리의 정관대로 움직이며 일부 사업은 개별적으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활동하고 있다. 필리핀의 로타리클럽과 자매클럽을 맺어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에게 힘이 되는 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목주로타리클럽의 신현대 회장(23대)은 “아직 필리핀에는 우리나라 70년대의 풍경을 고스란히 보게 된다.”며 “우리나라도 국제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이제는 우리가 세계의 낙후지역을 돌아봐야 할 때”라고 밝혔다.

기념탑주변 무궁화 동산 무궁화나무심기, 미용봉사활동

목주로타리클럽은 국내에서도 활발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었다. 미용협회와 자매결연을 맺어 요양원의 어르신들에게 미용봉사를 나간다. 또 무궁화나무 심기 운동을 펼쳐 전국의 모든 로타리클럽이 하나로 뭉쳐 무궁화나무를 함께 심고 있다. 목주로타리클럽은 지난해 일제 강점기 시대 만세운동의 발상지였던 천안 목천초등학교의 3.1만세운동 기념탑 뒤로 무궁화 동산에 16그루의 무궁화나무를 심었다. 꽃피는 봄이 오면 기념탑 주변으로 가득 피게 될 무궁화꽃이 기대된다.

다문화 가정 ‘이맛이야 식당’ 운영 지원

목주로타리클럽은 천안의 다문화가정에도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천안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다문화가정이 있는 곳이다. 천안시 는 다문화가정을 케어하기 위해 대흥동에 자리한 공설시장에 다문화 타운을 세우고 그 속에 “이맛이야“ 라는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켜 직접 식당을 경영하도록 하고 있다. ”이맛이야” 식당에서는 전 세계 다양한 음식을 맛 볼 수 있다. 신현대 회장은 “1회 성에 그치는 봉사보다 지속적으로 케어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래 로타리안 양성

목주로타리클럽은 초·중·고등학생들과 함께 리틀렉트, 인터렉트를 운영하고 있다. 리틀렉트와 인터렉트는 각각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으로 구분되어 진행되는데 어릴적 보이스카웃처럼 자연스럽게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활동하는 청소년 클럽이라고 보면 된다. 리틀렉트와 인터레트가 만들어진 계기는 청소년들이 미래의 로타리안이 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올해는 대학생들과 함께 하는 로타렉트를 만들려고 한다. 신현대 회장은 “대학생들로 구성된 로타렉트는 보다 더 적극적이고 추진력 있게 활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움은 십시일반할 때 커지는 것

타 봉사단체와 달리 로타리클럽은 100% 회원들이 낸 순수 기부금으로 운용되는 봉사단체다. 월 회비가 있고 일부 자금이 더 필요한 경우에도 회원들이 부족한 부분을 각출한다. 로타리클럽내 회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도 잘 짜여져 있어,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모든 회원들이 봉사활동의 전문가가 된다. 일부에서 돈 많은 독지가나 참여할 수 있는 곳이라는 오해가 있다. 신현대 회장은 “도움은 십시일반할 때 커지는 것이다”며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단체가 로타리클럽이다”고 설명했다. 목주 로타리 클럽의 특징은 참여도가 좋다는 것이다. 사업계획서가 세워지면 전 회원이 일심단결하여 일을 해내는 덕에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했다. 8년 전 신회장은 방범대원으로 활동하며 “읍의 모든 단체가 십시일반하여 마을의 (1.000여명이 넘는) 노인분들을 모시고 경로잔치 를 하자”는 뜻을 냈지만 각종 단체장들의 시기와 질투로 무마될 뻔 했던 적이 있었다. 봉사도 시기하더라는 것이다. 포기할까 했지만 온 마을에 모금활동을 벌여 결국 경로잔치 를 할 수 있게 되었고, 현장에 기부자들의 이름을 현수막에 빼곡히 적어 걸어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고 한다. 동시에 지독하게 반대만 하며 얼굴만 내비치는 단체장들에게는 부끄러운 자리가 되었다고 했다.

신현대 회장은 로타리클럽에 가입하기 전 의용소방대와 방범대원으로 활동하다 우연한 기회에 지인으로부터 “로타리클럽에 와서 같이 활동해보자”는 제안을 받고 가입하게 되었다고 했다. 의용소방대는 일상생활 중 소방관들이 출동하게 되면 함께 출동하는 무료봉사단체고, 방범대원도 일과 후 늦은 시간 마을을 순찰해야하는 무료봉사단체다. 신현대 회장은 로타리클럽을 만나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특히 소아마비 퇴치로 전 세계아이들이 건강해 지고 있다는 사실은 큰 감동과 보람을 준다.”고 했다.

신 회장은 ‘칼자루’를 누가 쥐느냐에 따라 세상은 달라진다고 했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칼자루를 쥐면 세상은 온화해 질 것이라고 했다. ‘생색내기’가 아닌 ‘진정한 초아의 봉사’로 온화하고 더불어 사는 행복한 세상이 되길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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