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은 의류 건조기 가운데 일부 제품은 세탁물을 가득 넣을 경우 제대로 마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의류 건조기 7개 제품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230만 원대인 독일 브랜드 '밀레'는 최대 용량에서 건조도가 ‘미흡’에 불과했다. 60만 원대 국산 '미디어 의류'는 그보다는 조금 나았지만, ‘보통’에 그쳤다.

7개 제품의 건조 시간은 절반 용량을 기준으로 1시간 44분에서 2시간 42분으로 제품별로 1시간 가까이 차이가 났다. 소비 전력량은 절반 용량에서 제품간 최대 1.7배, 최대 용량에서는 최대 1.5배 차이가 있었다.

전력 소비는 '밀레' 제품이 가장 적었다. 전력 소비가 많은 제품은 절반 용량에서 '블롬베르크', 최대 용량에서는 '대유위니아'였다.

작동 중 발생하는 소음의 경우 '대유위니아', '밀레', '삼성전자', 'LG전자' 등 4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작아 '우수'했다. '대우전자', '미디어 의류', '블롬베르크' 등 3개 제품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표시된 최대 용량까지 가득 채우면 건조기 성능이 저하된다”며 “또 겨울철 온도가 낮은 곳에 건조기가 설치되면 건조 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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