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 둔화 우려로 애플의 1분기 매출액 전망치가 급감하는 등 IT업계가 태풍처럼 흔들리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애플이 손을 잡았다.

삼성전자의 스마트TV에 애플 아이튠즈를 내장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위기를 맞아 양사가 더 이상 무리한 경쟁보다 상생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애플과 손잡고 올해 출시할 최신 스마트TV에서 애플 아이튠즈 영화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18년형 또는 2019년형 삼성 스마트TV 사용자는 애플TV 셋톱박스없이도 아이튠즈 비디오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게 됐다.

또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사용자는 에어플레이2 기능을 통해 삼성 스마트TV의 대형화면으로 동영상이나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그동안 스마트폰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고 치열하게 경쟁을 벌여왔었다.

일부 애플칩과 OLED 패널, 메모리 부문 등 핵심부품의 공급처로 서로 협력하기는 했으나, 삼성전자가 자사 제품에 애플 아이튠스 비디오 콘텐츠 서비스를 시청할 수 있도록 구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이번 제휴는 애플이 올해 시작할 스트리밍TV 서비스의 생태계의 확장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올해초 미국을 비롯한 100여개국에서 스트리밍TV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애플은 이를 통해 서비스 사업부문의 매출 성장을 가속화해 최근 성장둔화에 빠진 아이폰 사업을 대신해 회사의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다.

에디 큐 애플 인터넷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부문 수장은 "이번 제휴로 애플 아이튠스 콘텐츠를 삼성 스마트TV로 손쉽게 시청할 수 있게 됐다"며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맥 사용자도 좋아할 콘텐츠를 집안에서 큰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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