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유해하다” VS 식약처 “그렇지 않다”

일회용 생리대로 인해 건강상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정부 부처끼리 의견이 달라 논란이 일고 있다.

환경부는 “유해하다”는 입장인 반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기에 반대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19일 일회용 생리대 사용이 건강상의 피해와 연관성이 있다는 내용의 연구용역 결과를 공개했다.

환경부가 의뢰해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수행한 연구에서는 일회용 생리대의 사용이 생리통, 생리 양의 변화, 외음부 통증, 가려움증 등의 증상과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일회용 생리대가 유해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러한 증상을 확인하기 위해 연구진은 독성학과 역학적인 평가 등 연구 필요성을 제안했다.

올해 4월부터 두 달 동안 진행한 이 연구에는 40대 이하 모두 50명의 여성이 참가해 산부인과 초음파 검진과 심층인터뷰에 응했다.

반면 식약처는 지난 13일 국내에서 생산되는 생리대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을 검사한 결과 "인체에 유해한 수준이 아니다"라는 결과를 발표했었다.

특히 환경부는 이번 생리대 예비조사에 대해 별도의 발표 없이 홈페이지 자료만 공개해 사안을 축소 은폐하려 했다는 비판까지 받고 있다.

일회용 생리대의 유해성을 놓고 정부부처끼리 의견이 다르다 보니 소비자들의 불안감만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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