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GM) 사측의 연구개발(R&D) 법인분리 결정 강행에 노동조합이 격하게 반발하면서 본격적인 노사 대결 구도로 접어들었다.

19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총 조합원 1만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부분파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파업은 전반조가 오전 11시40분부터 오후 3시40분까지, 후반조가 오후 8시20분부터 0시20분까지 각각 4시간씩 나눠 총 8시간 진행된다.

또 이날부터 노조 간부 140여 명이 참여해 출근길 선전전도 벌인다. 노조는 사측과 교섭이 진행되지 않는다면 투쟁 수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 총파업까지 우려되고 있다.

앞서 한국지엠은 R&D 법인분리를 추진하면서 노조 측과 갈등을 빚었다. 이 문제는 2대 주주인 KDB산업은행이 반대하면서 주저앉는 듯 했으나 산은이 찬성으로 돌아서는 바람에 급반전했다.

전날 산은은 신설 법인의 10년 유지를 조건으로 GM 본사 측과 법인분리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국GM은 즉시 주주총회를 열고 연구개발 법인 '지엠테크니컬센터 코리아' 설립 계획을 확정지었다.

그러자 노조는 사측의 연구개발(R&D) 법인분리 결정에 있어 노동자가 배제됐다며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부분파업 등 투쟁 계획을 수립했다.

노조 관계자는 "노동자가 빠진 채 일방적으로 강행된 주주총회는 인정할 수 없다"며 "사측이 교섭에 임하지 않는다면 투쟁 강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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