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카페가 보급하는 식품이 다양해지면서 오히려 커피에 대한 만족도는 점점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회전율이 크지도 않을 뿐더러 고객이 카페 내에 머무는 시간에 비해 가격대가 높지 않다 보니 수익을 채울 수 있는 케이크나 다양한 카페 메뉴를 곁들이는 것이다. 실제로 커피 자체만을 많이 소비하는 외국인들이 한국을 여행할 때 커피 맛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구미 인동 카페 ‘힐링141’은 이러한 기존 카페들의 문제점에서 벗어나 본질적인 ‘커피 맛’에 더 집중한다. 주력 메뉴는 커피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에스프레소와 가장 대중적인 맛을 이끌어내는 아메리카노.

 

단순히 카페에서 로스팅한 원두를 내려 물과 섞어 나오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힐링141은 아메리카노용 물이 담긴 잔과 에스프레소를 따로 준비해 커피 본연의 향과 더불어 물을 조절해 마실 수 있도록 안내한다. 그렇게 되면 고객은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를 동시에 즐길 수 있게 되며, 취향에 맞게 만들어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에스프레스 초심자의 경우 따로 주문하기 어려운 에스프레스 메뉴에 도전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도 한다.

 

일본영화 <카모메 식당>을 보면 ‘코피루악’이라는 일종의 ‘주문’이 나온다. 커피를 보다 맛있게 내릴 수 있는 방법으로, 정성을 다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힐링141의 김동건 대표 또한 커피를 만들며 속으로 ‘맛있어져라, 맛있어져라’ 주문을 외운다. 최선을 다하는 커피 한 잔 만큼 마음을 풍요롭게하는 것은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김동건 대표는 방송국을 그만 둔 뒤 커피 관련 다양한 아르바이트와 점장을 하며 지내오다 이곳 구미 인동에 힐링141을 오픈했다. 조용한 카페에서 맛있는 커피 한 잔을 즐기고 싶다는 것이 그의 바람. 그는 “커피의 향기와 맛에 취해 행복해지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운 커피 한 잔의 여유가 그립다면 구미 인동 카페 힐링141을 찾아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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