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유해물질 검출 소동에 휩싸여 매출액이 급감했던 한국피앤지(P&G)가 결국 국내 생리대 시장에서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생활용품 업계에 따르면 한국피앤지는 지난해 말 국내 판매용 제품 생산을 맡고 있는 천안 공장의 생리대 ‘위스퍼’ 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10월부터는 해외에서 생산한 제품의 수입도 중단했다. 현재 수입된 제품들만 올해까지 유통업체를 통해 공급된다.

이는 결국 한국피앤지가 생리대 브랜드 위스퍼의 판매를 중단하고 관련 시장에서 철수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주된 이유는 유해물질 검출 논란 때문에 생리대 시장점유율과 수익성이 대폭 악화된 탓이다.

1989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한국피앤지는 1990년대까지 국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유한킴벌리와 LG유니참 등의 진출로 점유율이 5% 미만으로 축소됐다.

특히 지난해 생리대 유해물질 검출 논란 당시 위스퍼가 언급되면서 브랜드에 큰 타격을 입었다.

생리대 사업은 철수하지만 국내 시장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섬유유연제와 세제 등은 계속 판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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