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 양주시 태권도 협회 이동석 회장
양주시 / 양주시 태권도 협회 이동석 회장
  • 이은구 취재 본부장
  • 승인 2018.12.05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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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와 명예가 실추된 체육협회를 일깨우는 강건한 발차기

강한 날개를 키우기 위한 굳건한 둥지. 통합 양주시 태권도 협회 이동석 초대 회장

양주시 / 양주시 태권도 협회

이동석 회장
이동석 회장

 

신뢰와 명예가 실추된 체육협회를 일깨우는 강건한 발차기

강한 날개를 키우기 위한 굳건한 둥지. 통합 양주시 태권도 협회 이동석 초대 회장

태권도는 사업이 아닌 인과 예를 키우는 무도

탁상공론식 지원에 양주와 한국을 떠나는 인재들

태권도 종주국의 명예보단 먼저 자긍심을 지켜야.

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한다는 뜻의 ‘홍익인간[弘益人間]’. 하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한다는 뜻의 ‘경천애인[敬天愛人]’. 이 두 가지는 누구나 태권도를 맨 처음 접하게 되면 가장 먼저 배우는 단어이다. 이처럼 태권도는 분명 신체의 힘을 키우는 ‘무도’지만, 동시에 강건한 신체의 밑바탕에 인의와 예의를 가르치는 사람을 가꾸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전 세계인의 스포츠가 된 태권도의 자랑스러운 ‘종주국’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 체육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각종 비리와 문제들은 무엇보다 태권도에서 우선으로 강조하는 사람으로서 가져야 하는 가치를 배반하며 무색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혼란스러운 가운데도 강건한 마음과 태권도라는 무도의 기본적인 마음가짐을 더 많은 이들에게 전파하며, 큰 날개를 기르기 위한 굳건한 둥지로써 버티고 서있는 이들도 있다. 이동석 회장이 대표로 있는 통합 양주시 태권도 협회도 그런 이들 중 하나이다.

1. 준비되어 있었던 새로운 통합 양주시 태권도 협회 초대 회장

양주시에 태권도 협회가 설립된 지는 이제 28년 정도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현재처럼 도시화가 이뤄지지 않아 협회가 없었는데, 양주의 발전과 맞춰 도장이 늘어나면서 협회를 만들게 되었다고 이동석 회장은 전했다.

중간에 급작스럽게 도시화가 진행되고 인구가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추가로 새롭게 생긴 도장 간의 파벌싸움 때문에 문제가 있었지만, 현재는 전임 회장분들의 노력과 현 회장인 이동석 회장의 주선으로 협회가 많이 안정되었다고 한다. 그 결과 협회에 소속된 태권도장 사범만 50명에 45개의 도장으로 구성된 단결된 단체로 거듭나게 되었다고 이동석 회장은 말했다.

본래 전임자인 12대 회장님이 좀 더 오랫동안 협회의 회장직을 할 수 있었지만 최근 체육 법의 개정과 생활체육과 엘리트라는 이름으로 과가 통합되고 난 후, 새로운 형태의 협회 초대 후임자가 필요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15년 동안 회장님을 곁에서 모시며 상임 회원을 하고 있던 이동석 회장이 만장일치로 통합 양주시 태권도 협회 초대 회장이 되었다고 한다.

2. 이익보단 사람을 키우고 배출하는 것이야말로 태권도 협회의 본질

보통 시내의 각 단체는 여러 가지 행사를 한다. 대다수가 공익을 위한 것이지만 단체라는 것이 존재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익을 위한 사업도 필요악이지만 할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이동석 회장은 태권도 협회의 경우엔 구성원이 태권도장 관장으로 이뤄져 있고 각자 도장에서 수입을 얻고 있기 때문에, 이익을 위한 사업이나 기금마련 등은 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현재 자신만 해도 총 두 개의 도장을 가지고 있으며 관원도 220명 이상 되기 때문이기도 하고, 어쩌면 직접적이지 않아도 바른 사람을 키워 배출하는 것이야말로 길게 보았을 때 양주시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멋쩍게 말했다. 그 때문에 행사보단 공익활동을 위한 시연이나 거리 청소 등의 봉사활동을 주로 진행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태권도를 국내와 국외에 알리고 증진하고자 하는 활동은 지속해서 하며, 관련된 여러 계획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계획을 실현을 위해 연례적으로 각종 활동을 하는데, 최근엔 캄보디아 같은 어려운 나라를 방문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태권도를 전파하는 활동도 진행했다고 한다. 그리고 얼마 전엔 러시아, 멕시코와도 MOU를 체결해 태권도가 세계적으로 보급되는데 이바지하고 있다고 이동석 회장은 말했다.

또한 이동석 회장의 태권도장은 타 태권도장과 달리 어린아이들이 아닌 성인부를 주축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태권도 시연 팀을 자체적으로 구성하거나 각종 대회에 출전하며 양주시를 알리고 전파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 자신의 미력한 노력을 보고 관원들이 믿고 잘 따라와 주었던 덕에 과거엔 12년 연속 국내 태권도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의 실적도 쌓였다고 이동석 회장은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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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현재 양주시 태권도 발전을 저해시키는 요인과 극복하려는 방안

이렇게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사실 양주시에선 매일 실력 있는 인재들이 의정부나 포천 쪽으로 계속 빠져나가고 있어 상황은 그리 좋지 못하다고 이동석 회장은 한숨과 함께 말했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이동석 회장이 가장 절실하게 느끼는 것은 태권도 시범단이나 중학교 태권도팀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무리 재능이 있어도 그것을 꽃피울 수 있는 단체나 방향성이 없으니 계속 재능 있는 이들이 떠나가는 건 어찌 보면 필연과도 같다고 한다.

다행히 현재 양주시의 시장님이 이러한 문제들을 잘 알고 있고, 가끔 개인적으로 연습하는 곳에 먹을거리와 음료수를 사서 방문해 주실 정도로 좋은 분이라 이동석 회장이 생각하는 양주시 태권도 시범단과 중학교 태권도팀의 창설이 좀 더 현실적으로 구체적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렇게 시장님이 힘을 실어주어도, 태권도라는 무술로 힘을 키운 아이들이 폭력적으로 자라고 행동할지도 모른다는 인식이 있는 학교의 관계자들에게 존재하고 있는 것이 여전히 문제라고 말했다. 물론 그러한 인식은 쉽게 바뀔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자신의 임기 동안 시범단과 중학교 팀이 만들어지고 활동해 결과를 내면, 어느 정도 그런 인식을 불식시키고 협의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동석 회장은 낙관했다. 물론 그렇지 않더라도 자신은 될 때까지 만나고 조율할 것이라고 장난스럽게 덧붙였다.

4. 현재 체육 단체의 문제와 떠나가는 인재들

최근 팀킴(여자 퀄링 국가대표팀)의 양심고백으로 인해 드러난 착복이나 비리 등을 포함해, 체육계엔 많은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러한 것들 때문에 국내에서 체육계에 대한 신뢰가 많이 실추되고 있다.

게다가 현재 국내의 능력 있는 지도자나 코치진들이 충분히 살아갈 수 있을 만큼의 지원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실력 있는 태권도 코치나 지도자들이 자꾸 국외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한다. 만약 현재 탁상정치를 하는 중앙의 분들이 현 상황을 깨닫지 못하고 계속 ‘우리는 태권도 종주국입니다.’라는 빈털터리 명예만을 자신감만으로 내세우려 한다면, 언젠가 국내 태권도 체육계는 국외로 나간 우리나라 코치와 지도자들로 인해 스스로 뒤처지게 될 것이라고 이동석 회장은 말했다.

이러한 문제들을 직접 몸으로 느낀 이동석 회장은 양주시의 태권도 협회의 의견을 모아서 중앙이나 국기원에 몇 번이나 태권도 지도자들의 진출이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피드백을 보냈지만,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며 한탄했다.

5. 혼란 속에서도 굳게 지켜나가려는 발차기의 궤적

현재 이동석 회장은 내년에 8단 승단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만약 통과된다면 거의 최연소로 8단 사범이 되는 것인데, 사실 지금 당장 해결되지 않을 여러 문제를 떨쳐버리기 위한 계기로 삼기 위해 다른 것에 매진하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계속해서 주목받는 체육계의 문제점이 완전히 수면 위로 드러나, 국내 지도자들과 코치들의 처우가 개선되고, 국내 태권도계에 본래 돌아가야 했던 지원이 정상화가 되면 분명 희망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희망을 믿기 때문에 양주시 태권도 협회는 현재도 1년에 두 번씩 태권도 지도자 육성을 위한 세미나를 열고, 부회장님은 따로 관장님을 모아 주기적으로 대련 및 운동을 하며 실력향상을 꾀하며 서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그러한 날이 오기를 바라며 현재 양주시 태권도 협회가 해야 할 것은, 양주시의 모든 태권도인이 화합하고 큰 날개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든든하고 안정된 큰 둥지를 만드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이은구 취재 본부장  hoeunk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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