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본부/ndnnews】안홍필 취재국장=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던 어느 여름날이었습니다. 구급대원들은 오전 일일장비점검 중 구급출동으로 12시경 귀소하여 재정비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구급대원들은 한 여성분이 상기된 표정으로 아기를 안고 신서119지역대로 뛰어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대원들은 순간 간담이 서늘했습니다. “큰 부상은 아니어야 할텐데...” 그 짧은 순간에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아기의 어머니는 예상대로 당황하고 놀란 상태였습니다. 일단 아기의 상태를 확인했고 확인 결과 발바닥 화상(2도 화상 추정)으로 보였습니다. 어머니에게 침착하시라는 말을 되풀이 하면서 응급처치를 시작했습니다. 아기의 피부는 약하고, 감염 우려가 높아 신속하게 큰 병원으로 이송이 필요하다고 고지하였고,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하는 과정에서 아기가 계속 울다보니 구급대원으로서 아기와 어머니 모두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차분한 설명과 구급대원 스스로도 침착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응급처치를 끝낸 후 연천읍 신서면에서 의정부성모병원으로 이송을 하였습니다. 장거리 이송이기 때문에 가는 동안 아기의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였고, 울다 지쳐 잠든 아기와 그 아기를 안고 있는 어머니는 하염없이 울기만 하였습니다. 그렇게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 후 구급대원들은 무거운 마음으로 귀소를 하였습니다.

출동이 있고 약 한달이 지난 후였습니다. 익숙한 한 여성분이 신서119지역대로 방문을 하였습니다.

구급대원들은 그 여성분을 보자마자 누구인지 단번에 알아챘습니다. 한달 전 이송했던 아기의 어머니였던 것입니다. 아기의 어머니는 “구급대원님들께 너무 감사하여 이렇게 찾아왔어요. 현장에서 응급처치가 잘 이루어졌고, 신속하게 적정 병원으로 이송해주셔서 아기가 원활하게 회복하고 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구급대원에게 “그날 너무 감사해서 사례를 하고 싶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구급대원은 “건강히 잘 회복하고 있다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사례가 되었습니다. 그 마음만 감사하게 받겠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정말 국민의 안전과 생명 보호를 위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이런 직업을 갖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뿌듯한 마음으로 남는 하루였습니다.

저작권자 © 엔디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