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항공기 내에서 사무장에게 폭언과 막말을 퍼붓고, 승무원의 외모를 비하했으며, 수 차례 라면을 끓여오라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셀트리온 측은 관련 언론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셀트리온은 21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반박 글에서 "서 회장은 이코노미석 직원들을 배려해 함께 퍼스트클래스 승객 전용 칵테일 라운지로 이동했다"며 "이때 기내 사무장으로부터 이코노미 탑승객이 퍼스트클래스 승객 전용 칵테일 라운지로 함께 이동하는 것은 '규정 위반'이라며 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이후 서 회장은 칵테일 라운지에서 퇴장하고 간단한 대화 가능 장소를 사무장에게 확인한 뒤 이코노미석 키친 근처에서 티타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사무장과 다시 대화를 시작한 건 직원들과 대화 이후 자리로 돌려보낸 뒤였다는 설명이다.

셀트리온 측은 또 "서 회장은 컴플레인을 받을 만큼의 규정 위반은 아닌 것 같다는 취지의 뜻을 사무장에게 전달했다"며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다소 불편할 수 있는 대화가 오가기도 했지만 폭언이나 막말, 비속어 사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서 회장이 폭언, 막말 등을 퍼부었다는 언론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서 회장이 고의로 라면을 수차례 주문했다는 보도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서 회장이 저녁 식사 대용으로 라면을 한 차례 주문했는데 라면이 덜 익었다는 의사를 전했으며 이에 승무원이 재조리를 제안해 한 번 더 라면을 제공받았다는 것이다. 이후 재주문 요청은 없었다고 셀트리온은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또 서 회장이 승무원 외모를 비하했다는 데 대해서도 "본인이나 동승했던 직원들과 확인 결과 사실무근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서 회장은 힘든 장거리 출장 길에서 피곤해 있을 직원들을 먼저 배려하고자 했던 것"이라며 "다른 분들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까지 미처 챙기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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