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실적 급락과 주가 부진에 이어 ‘관세 폭탄’ 위협에까지 처하면서 미래도 우울한 상태다.

현대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천889억원에 불과해 전년동기 대비 무려 76%나 급감했다.

이는 2010년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을 도입한 이후 분기기준 최저수준이다.

부진한 실적은 주가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현대차 주가는 9년만에 처음으로 10만원선이 붕괴돼 한때 9만9천원대로 주저앉았다.

불과 반년 전 16만5천500원으로 정점을 찍었으나 줄곧 내리막길이다.

특히 현대차의 고민은 미래 역시 밝지 않다는 점이다. 굳건했던 중국시장에서의 매출액이 지난해 반토막났고, 올해도 경쟁업체에 밀려 전년 대비 10% 성장에 그쳤다.

무엇보다 미국이 매만지고 있는 최고 25%의 관세 폭탄이 골칫거리다. 만약 관세 폭탄이 현실화하면 현대차를 비롯해 85만대의 수출길이 막힐 수 있다.

이미 그 여파는 2~3차 부품업체로 번지고 있다. 현대차에 딸린 협력업체만 5천개가 넘는데 이대로 가면 그대로 고사 수준에 이를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헤지펀드 엘리엇은 최근 14조원을 자사주 매입에 사용하라고 요구하는 등 경영권 흔들기를 계속하고 있다.

이상호 한국경제연구원 산업혁신팀장은 “대내적으로 경영권 안정에 정부가 힘을 보태주되 미국의 관세율 인상에 비켜갈 수 있도록 민간과 협력해서 다양한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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