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애플 아이폰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이 여전한 가운데 중국폰이 떠오르면서 중간에 끼인 삼성폰이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 IM(IT&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부문 영업이익률은 8.9%에 그쳤다. 지난 2012년의 18%에 비해 절반으로 급감한 수치다.

반면 애플은 늘 25%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3분기에도 25.6%를 기록했다.

이는 그만큼 애플 아이폰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후발주자인 삼성전자는 아이폰만한 브랜드 파워가 없다보니 함부로 가격을 올릴 수 없다.

중저가 시장에서 중국폰의 추격도 거세다. 결국 국가나 지역에 맞춰 다양한 모델을 내놓은 ‘박리다매’ 전략으로 갈 수밖에 없다.

아이폰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1000달러 이상의 폰이라도 통신업체와 할부 계약을 맺고 한 달에 30달러를 낸다고 생각하면, 하루 1달러 수준에 불과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아이폰 추격에 실패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폰에게 점점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다는 점도 두통거리다.

최근 다년간 압도적인 지위를 유지했던 인도 시장에서 중국 업체에 1위를 뺏겼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샤오미가 29.8%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23.1%로 2위에 머물렀다. 샤오미는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인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가 2분기에 주춤했으나, 3분기에 다시 앞서가고 있다.

중국 시장은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이 매월 방문하는 등 많은 공을 들이고 있으나 최근 1%의 점유율을 겨우 회복한 수준이다.

중국 현지 시장조사기관 시노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1.1%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지난 2013년 19.7%의 점유율을 기록한 이후 매년 하락세다. 올해는 1% 미만으로 떨어지는 굴욕까지 맛봤다.

IT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주력사업은 이미 반도체로 넘어간 지 오래”라면서 “앞으로도 휴대폰 부문이 반등을 이뤄내기는 힘들 것 같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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