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동기는 연습시간 동안 집중력을 높인다


1997년 게리 맥퍼슨 Gary McPherson 박사는 실험을 통해 음악에 대한 아이들 각각의 진도가 왜 다른지를 파헤칩니다. 7~8세부터 고등학교 때까지의 학생들을 따라다니면서 갖가지 요소를 확인합니다. 어떤 요소가 악기를 배우는 데 결정적인지를 찾아내려 한 것입니다. 처음 9개월 동안 지켜본 결과 일부의 아이들의 실력은 빠르게 향상됩니다. 하지만 또 다른 일부 아이들의 실력은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그리고 또 대부분의 아이들은 중간 정도의 속도로 향상됩니다. 흔하게 보는 종 모양의 분포곡선이 나옵니다. 맥퍼슨 박사는 이러한 분포의 원인을 찾기 위해 여러 가지 데이터를 분석합니다. 아이큐, 청각적 감수성, 리듬감, 운동감각, 소득 수준 등 온갖 것에서 원인을 찾아 헤맵니다. 아이들마다의 향상 속도가 다른 원인은 무엇일까요? 과연 타고난 무언가가 있는 것일까요? 


맥퍼슨 박사가 찾은 답은 묘하게도 첫 레슨을 할 때 물었던 질문에 있었습니다.

 악기를 얼마나 오래 할 것 같니?

“이 악기를 얼마나 오래 할 것 같은가?”라는 단순하고 이상한 질문에 대한 ‘대답’이 ‘해답’이었습니다.조금 배우다 말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평생 배울 악기라고 생각하는 것은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그 대답은 사실 악기에 대한 응답자의 정서적 반응을 내비치는 것입니다. 즉, 내적 중요성, 내적 동기를 말하는 것이지요. 맥퍼슨 박사는 질문에 대한 답을 올해까지, 초등학교 때까지, 고등학교 때까지, 평생 중에 고르도록 하고, 단기, 중기, 장기라는 세 가지 범주로 압축적으로 표시합니다. 또 연습량에 따라서 적음, 중간, 많음으로 분류하고 이를 함께 비교합니다. 

 


평균 주간 연습량이 비슷할 때를 비교해 볼까요? ‘평생 할 연습’이라는 자세(장기)가 ’조금 하다 말 연습’이라는 자세(단기)에 비해 수행능력이 높습니다. 연습에 대한 미묘한 긍정적 자세는 연습량이 많아질수록, 연습시간이 길어질수록 더 중요합니다. 즉, 평생할 악기라고 생각하면서 오랜 시간 연습하면 가파르게 수행 능력이 올라갑니다. 연습에 온 마음을 다하기에 연습의 효과가 점점 더 확실해지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적성이나 유전이 아니라, 레슨을 하기 전에 품었던 ‘악기에 대한 마음’이 실력 향상에 결정적이었습니다. 강한 내적동기가 우리를 쏘아 올립니다. 연습하고 싶은 강렬한 마음가짐과 태도가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이지요. 내적 동기는 연습 시간 동안 집중력을 높입니다. 

대충 시간을 때우고 억지로 연습하는 것이 아닌 온 마음으로 시간을 충실히 채워야 합니다. 질적 연습 시간의 차이가 실제적 뇌신경 연결의 차이로 나오게 됩니다. 온 마음을 다한 연습과 시간을 그저 그냥 때운 연습은 실제적으로 머릿속 연습 시간에 차이를 만듭니다. 시간 단위당 연습의 밀도를 높이기 때문입니다. 

즐거운 집중으로 뇌신경에 마법의 가루를 뿌려야 합니다. 

즐거운 집중은 더 강력하게 뇌신경을 연결합니다. 
 

 

[참고서적]
2017년  <재능을 만드는 뇌신경연결의 비밀> 신동선 저
2013년 <작심> 신동선 저

 

신 동선 (neurosun74@gmail.com)            
신경과 전문의

경기도립노인전문병원 진료부장
크랩아카데미 (뇌신경연결의 세계) 대표
www.creb.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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