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520d 등 10만대 이상의 리콜을 진행 중임에도 리콜 대상이 아닌 차종에서 화재사고가 멈추지 않자 결국 BMW는 추가 리콜을 결정했다.

BMW코리아는 현재 진행 중인 디젤 차종 EGR 모듈 관련 리콜(결함시정)에서 52개 차종 6만5천대 차량을 추가한다고 23일 밝혔다.

추가 리콜 대상은 2011년 5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생산된 BMW와 MINI 디젤 차량이다. 모델별 생산기간은 상이하다.

리콜 사유는 기존과 동일한 EGR 쿨러의 누수로 인해 드문 경우 흡기다기관에 천공이 발생할 수 있고, 나아가 극히 드문 경우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BMW코리아는 이번 리콜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10만6천여대 차량에 대한 리콜과 더불어 자발적으로 추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BMW코리아가 EGR 모듈과 관련해 리콜하는 규모는 총 17만1천여대로 늘었다.

BMW코리아는 “추가 리콜 대상 차종은 정부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된 것으로 기존 리콜 대상 차종에 비해 화재 위험이 현저히 낮음에도 불구하고 예방적이고 선제적인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에서 리콜이 시행된 이후 BMW 그룹은 지속적으로 면밀하게 현장 상황을 모니터링 했다”며 “이러한 지속적인 분석 결과에 따라 BMW 그룹은 기존 리콜 대상이 아닌 차량에서 추가적인 개별 사례를 확인하게 돼 이러한 사항을 정부 당국에 보고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GR 모듈 관련 52개 차종 6만5천대 차량해당 고객에게는 정부 당국에서 리콜 통지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최근 리콜 대상이 아닌 118d 등에서 화재사고가 잇따르고 화재원인이 BMW가 파악한 것과 다르다는 주장까지 펼쳐지면서 BMW코리아는 상당한 곤란을 겪었었다.

한국소비자협회 BMW 소송지원단은 차량 화재의 주원인이 EGR 모듈이 아니라 바이패스 밸브 작동을 제어하는 전자제어장치(ECU) 프로그램이라는 입장이다. 소송지원단은 참여자를 모집해 집단소송을 진행 중이다.

 

저작권자 © 엔디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