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개 소년원 학생, 교사, 자원봉사자 등 400여 명 참여

【수도권/ndnnews】안홍필 기자= 전국 소년원학교가 함께 하는 축제 「2018 푸르미 한마음 체육대회」가 2018. 10. 17.(수) 11:00 읍내정보통신학교(대구소년원)에서 열었다.

1973년 고봉중․고등학교(서울소년원)에서 처음 개최되어 제38회를 맞이하는 한마음 체육대회는 소년원 학생과 교사, 그리고 소년보호위원 등 자원봉사자가 한마음이 되는 화합과 나눔의 장으로 그 의미가 깊었다.

이날 교사와 소년보호위원 등은 각종 단체경기에 참여하여 소년원 학생들이 정정당당한 승부정신과 협동심을 기르도록 도왔다.

올해는 강호성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안윤근 소년보호위원 전국연합회장 등을 비롯하여 전국 10개 소년원학교 학생, 교사, 소년보호위원 등 400여 명이 함께했다.

강호성 범죄예방정책국장은 학생들에게 “실패를 두려워 말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며, 꿈꾸는 사람이 되어라.”며 격려했다.

안윤근 소년보호위원 전국연합회장은 참가자들에게 “자원봉사자들의 작은 마음이 모여 소년원 학생들이 힘을 얻는다면 진정 가치 있는 일이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읍내정보통신학교 윤승현(가명, 18세) 학생은 소년원에서 주변 분들의 도움으로 ‘간헐성 외사시’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되었다며, 누구보다도 뜨거운 응원을 준비하고 있다.

윤승현 학생(가명, 18세)은 올해 7월부터 대구소년원에서 생활하고 있다.

승현이의 병명은 ‘간헐성 외사시‘ 였다.

평소에 집중하면 사물이 하나로 보이지만 긴장을 풀면 사물이 다시 두 개로 보이고 이로 인해 두통과 어지럼증이 계속 되었습니다. 별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올 여름에 안과에 외진을 갔다가 의사선생님에게 ‘간헐성 외사시‘라는 진단을 처음으로 들었다.

승현이의 집은 어렵습니다. 어머니가 혼자 승현이와 동생을 키우고 있고, 아버지와는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

소년원에 와서야 왜 그동안 어지러웠는지 알게 되었지만 ‘간헐성 외사시‘에 필요한 특수 안경이 비싸다는 이야기에 어머니에게 말도 못하고 안경을 맞출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잘못을 저질러 소년원에 있는 자신에게 소년보호위원님, 안경점 사장님, 소년원 선생님이 다 같이 뜻을 모아 안경을 맞춰 주었다.

승현이는 이제 두통도 없어졌고 더 이상 어지럽지도 않다. 주변의 도움을 받고 나니 지금까지 삐뚤게 살아온 자신이 부끄럽게 여겨졌다. 안경을 쓰고 운동장에서 힘껏 소리치며 친구들과 선생님, 위원님들을 응원할 것이다. 승현이의 마음속에는 평생 간직할 소중한 추억과 감사의 마음이 쌓일 것이다.

법무부는 소년원 학생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중․고등학교 교과교육과 다양한 직업훈련, 인성교육 과정 등을 운영 중으로, 전문성을 가진 자원봉사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약 1,400여 명의 소년보호위원들이 학생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습니다. 위원들은 개별적으로 상담과 후원을 하고 체육대회, 체험학습 등 외부활동을 함께하며 학생들의 인성변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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