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인삼연구회 홍정구 고문

 

무주 / 인삼 연구회 홍정구 고문

 

산기슭의 안개 속에서, 조용히 무주군을 지탱해온 4년의 기다림

무주 인삼 연구회 홍정구 고문

나의 인생은 인삼을 만나기 위한 준비과정이었다.

 

천 평에 기본자금은 겨우 1500만 원.

어떤 작물보다 쉽고 고 가치로 자라는 인삼

무주군의 순조로운 공약 이행이 필요해

 

무주군은 무척이나 신비로운 분위기는 주는 장소다. 이른 아침 바람과 함께 산기슭에서 내려오는 인삼 향기 섞인 흰 안개. 새 계절을 축복하는 의 축사처럼 그 신묘한 안개 속에서 들려오는 가을을 닮은 풀벌레 소리. 무주 인삼 연구호의 홍정구 고문은 그 길 끝에서 안개를 도포처럼 두르고 신령처럼 서있었다. 홍정구 고문은 무주 인삼이 자라는 산기슭의 토양을 고르고 고른 그 결 같은 주름을 얼굴에 담은 채 넓게 펼쳐진 땅을 인자하게 내려다보며 인터뷰에 응해주었다.

 

 

 

 

 

 

인삼을 만나기 위해 걸어온 20여년의 여정

현재 300명에 다다르는 인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인삼 연구회. 그 고문으로 있는 홍정구 고문은 현재까지 약 25년 이상을 무주에 종사해온 타고난 농민이었다. 하지만 오랫동안 축적된 그 시간과 경험들로 인해 홍정구 고문은 농민보단 지혜로운 현자 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홍정구 고문이 인삼을 다루기 시작한 계기는 인접한 인삼 재배지인 금산에서 사람들이 와 인삼을 재배하는 것을 보면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인삼재배를 시작한 순간 지난 자신의 인생과 고생은 이 인삼을 무주의 땅에 심고 키우기 위해서 라는 것을 은연중에 깨달았다고 말했다.

홍정구 고문은 인삼을 만나기 전에도 여러 가지 작물들을 키워봤다고 말했다. 깨나 고추, 무주의 명산물은 사과 등 많은 작물들을 말이다. 하지만 무더위나 태풍, 혹은 가뭄 등의 자연재해 때문에 무엇 하나 쉬운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물론 인삼도 힘든 것은 마찬가지였다. 처음 키우는 과정에선 무척 고생하고 시간을 많이 요하는 작물이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4년은 자라야 팔 수 있는 만큼의 작물이 재배되고, 안정화 시키려면 적어도 7년 이상은 꾹 참고 돌보는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시간과 지금까지 홍정구 고문이 살아왔던 경험, 인내를 비료삼아 자라난 무주의 인삼은 홍정구 고문의 기대에 충분히 답해주었다. 또한 산기슭에 자리 잡은 무주군의 특성은 인삼의 가치를 한껏 끌어올려주는데 큰 원동력이 되어줬다고 한다. 현재 있는 자녀들이 문제없이 크고 대학교를 거쳐 사회에 당당한 한명의 사회인으로써 나가있는 것도 인삼이 홍정구 고문의 기대에 부응해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삼 밭 8천 평 정도를 운영하며, 매출이 연당 2억 5천 정도까지 커졌다고 작은 웃음과 함께 말하는 홍정구 고문의 눈에는, 기자가 이루 표현할 수 없는 다사다난했던 지난 시간에 대한 복잡한 감정들이 지나가고 있었다.

 

 

 

 

 

 

많은 작물 중 인삼을 선택하고 삶으로 받아들인 이유

앞에 말했듯 홍정구 고문은 많은 작물을 키워왔었다고 말했다. 몇몇 사람들은 그 정도 흙에 쏟은 땀과 경험이라면 무주의 대표 명산물인 사과나 포도 같은 것을 키워도 되지 않았느냐고 묻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은 인삼이 가진 진정한 매력과 그 효율성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홍정구 고문은 말했다.

인삼이라는 것은 4년 근 정도가 되어야 시장에 나갈 수 있기 때문에 한 토지에선 년 단위 수확이 불가능 하다. 게다가 한번 인삼을 재배했던 땅은 어느 정도 쉬게 해야 또 인삼을 재배할 수 있다고 하니 인삼이라는 작물의 효율은 무척이나 떨어진다고 쉽게 생각 할 수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해결 가능케 하는 것은 ‘연작’이라는 방법이었다. 인삼을 재배하고 난 뒤의 땅은 확실히 또 다시 인삼은 재배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인삼에 한한 것이지 다른 작물들은 키울 수 있다. 즉 인삼을 키우고 난 뒤의 땅을 쉬게 하면서 깨나 고추 등을 키우면 땅도 놀리지 않게 되고 수익도 생기며, 익고 떨어진 것들로 인해 땅이 더 풍족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인삼을 키우는데 드는 인건비가 무척이나 적은 것도 장점이라고 전했다. 수확을 할 때나 처음 심을 때, 그리고 중간의 한두 번 정도, 몇 명의 인력을 고용하는 것 말고는 거의 인력을 고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기술의 발달로 안정적인 재배와 다수확이 가능 해 진것도 인건비 절감에 한건 했다고 홍정구 고문은 말했다.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의 문헌 기록에 따르면 인삼의 재배가 적합한 지역으로 무주가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무주 지역은 일교차가 심한 고랭지와 양토와 사양토 등으로 이루어져 있어 인삼 재배에 적합한 것도 큰 이유로써 작용 한다고 홍정구 고문은 말했다.

 

 

 

무주의 인삼과 함께하는 앞으로의 비전

 

홍정구 고문은 이제 자신이 인삼으로부터 받았던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다고 밭을 바라보며 말했다. 최근에 농사를 짓기 위해 시골로 내려왔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인삼은 그런 사람들도 ‘기다림이라는 비료’를 줄 수만 있다면 적은 자본으로 쉽게 키울 수 있는 작물로써 안성맞춤이기 때문이었다.

물론 기술서도 많이 봐야하고 키우는 방법들에 대해서 배워야 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은 조금 있는 편이지만, 그것은 홍정구 고문이 고문으로 있는 ‘무주 인삼 연구소’의 역량으로 충분히 포함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인삼의 특성상 다른 작물에 비해 시세가 안정적이고 꾸준히 수요가 있기 때문에 동기부여도 충분히 될 거라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엔 실패의 이유가 환경적인 것이나 노력에 대한 문제만은 아니라고 했다. 바로 이런 고부가가치를 가진 인삼의 힘을 알아보고, 몇 십 만평씩 기업적으로 땅을 사 재배를 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었다. 이들은 대량의 물량의 확보가 가능하고 이것으로 나아가 인삼의 가격과 시장 까지 쥐락펴락하니 인삼재배를 하는 무주군의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군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농가들에게 지원 및 투자가 이뤄져야 하고, 현재 고문으로 있는 무주 인삼 연구회도 발전해 사람들이 인삼을 키우고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홍정구 고문은 무주에서 인삼 재배를 하고 싶다면 언제든 무주 인삼 연구회에서 자신을 찾으라고 말하며 해와 함께 밭으로 가라앉아 사라져 가는 안개 가운데서 소탈하게 웃었다.

 

인삼은 뿌리 모양이 사람과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며 귀신같은 효험이 있다고 하여 신초(神草)로 불리는 대표적인 대한민국의 약재중 하나이다. 원기를 보호하고 폐 기능을 도우며 신체허약, 권태, 피로, 식욕부진, 구토, 설사 등에 효엄이 있는 약재이며, 인삼의 진액은 안신작용 및 신기능을 높여준다고 전해진다.

알려진 인삼의 약리적인 효능은 대뇌피질흥분과 억제, 평형, 항피로, 항노화, 면역증강, 심장수축, 성선촉진, 고혈당억제, 단백질합성촉진, 항상성유지, 항암, 해독작용 등 여러 가지 효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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