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등 여러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소비자에게 배달료에 이어 홀비까지 수취해 논란이 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제 치킨 정가는 의미가 없어졌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현재 여의도점·홍대점 등을 포함, 서울 6곳과 경기 1곳의 매장 내 치킨 가격이 1000원가량 더 비싸다. 홀비를 추가로 받기 때문이다.

교촌치킨은 지난 5월부터 배달료 2000원을 추가로 받고 있는데 몇몇 매장에서는 배달이 아닌, 내점을 해도 추가 비용을 내야 하는 것이다.

bhc는 매장 20여곳에서 1000~2000원을 추가로 받고 있다.

BBQ의 한 매장도 최근 ‘홀 내점가 2000원 추가’ 사진 탓에 홍역을 치렀다. BBQ는 홀비 논란이 불거진 뒤 1500개 매장을 조사한 결과, 해당 사진의 매장 외 다른 곳은 추가 비용을 받는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배달료뿐 아니라 홀비까지 수취하는 것에 대해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은 “임대료 및 인건비 부담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임대료가 비싼 특수 상권이나 매장이 넓어 인건비가 추가로 드는 매장에서는 추가 비용을 받아야 업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에 임대료 상승까지 겹치면서 본사 측과 협의하고 추가 비용을 받는 곳이 여럿”이라고 말했다.

점주들은 영업 이익을 고려해 추가 비용을 받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특수 상권의 가맹점주 A씨는 “솔직히 제 값에 팔면서 임대료에 가맹 로열티, 직원 월급까지 주고 나면 도저히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특수 상권 등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데다 매장에서 먹는다는 이유로 추가로 비용을 부담하는 게 과연 합리적인가 하는 부분이다.

특히 추가 비용을 내야 하는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한 소비자는 “배달료에 홀비까지 받으면 어떻게 먹든 정가보다 비싼 값을 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메뉴판 가격과 실제 비용이 다르니 이제 정가는 의미없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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