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될수록 좋은 약재 있고, 새로 채취 시 좋은 약재 있어

한약재는 약재마다 오래 묵을수록 좋은 약재가 있고, 새로 채취했을 때 좋은 약재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육진약(六陳藥), 팔신약(八新藥)이다. 육진약은 오래 묵으면 좋은 6가지 대표 약재라는 뜻으로, 반하, 지실, 오수유, 진피, 마황, 낭독이 이에 속하고, 팔신약은 새로울 수록 좋은 8가지 대표 약재라는 뜻으로, 자소엽, 박하, 괴화, 도화, 적소두, 국화, 택란, 관동화가 이에 속한다.

그런데, 현재 의약품용 한약재 유통에 있어서는, 이러한 약재들의 특성에 관계없이 유통기한이 일괄 36개월로 되어 있다. 의약품용 한약재의 철저한 유통관리라는 측면에서 유통기한이 설정되어있는 것은 좋은 것일 수 있으나, 육진약과 같이 오래 묵을수록 좋은 약재들의 경우 그 특성에 맞게 제조일자만 표시하고 유통기한을 설정하지 않는 것도 고려해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다른 한약재들도 역시 건재(乾材) 상태로 보관한다는 특성상 약재의 특성에 맞는 한도까지 유통기한을 늘릴 필요가 있다.

의약품용 한약재 관리는 GMP제도 등 과거에 비해 크게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한약재 전체에 대한 안전 관리들이 이루어졌다면, 앞으로는 이러한 개별 약재들의 특성을 고려한 추가적 관리가 이루어지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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