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테를링크의 동화극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오직 장래의 행복만을 몽상하면서 현재의 하는 일에 전연 정열을 느끼지 않는 증후가 있다. 이를 이른바 파랑새증후군(症候群)이라 하는데, 피터팬 신드롬과 대비된다. 피터팬 신드롬(Peter Pan Syndrome)은 동화에 나오는 영원한 소년 피터팬과 같이 언제까지나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청소년들에게서 볼 수 있는 갖가지 정신적 증후를 말한다.

 물·하늘·청량·이지·신비·냉담·비애·진실·침착 등을 연상시키는 푸른색, 파랑과 관련된 구절이 여럿 있다. 청색방공경보(blue alert)는 경계경보의 제2단계이다. 적기나 폭풍의 접근에 대한 대비이다. 황색경보에 이어지며 적기에 대하여는 완전등화관제(燈火管制)가 실시된다.

 블루보닛모자(bluebonnet)는 tam-O’-shanter와 비슷한 커다란 원형의 테 없는 납작한 모자를 말한다. 월래 스코틀랜드에서 썼으며 푸른색의 모직천으로 만든다. 그래서 블루보닛모자를 쓴 사람을 특별히 지칭하는데, 특히 스코틀랜드 사람(Scott)을 이른다.

 메테를링크(Mauride Maeterlinck; 1862~1949)는 벨기에의 극작가였는데, 1896년 이후 파리에서 살며 프랑스어로 글을 썼다. 노발리스(Novalis) · 에머슨(R. W. Emerson) 등의 영향을 받아 신비한 지경으로 인도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생물학적 지식과 숙명론적인 기초 위에 독특한 사상을 빚어 냈으며, 이성보다도 감정의 우월, 무의식적인 생활의 가치를 주장하였다. 1911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작품에는 ‘침입자’, ‘펠레아스(Pelléas)와 멜리장드(Mélisande)’, ‘탕타질(Tintagiles)의 죽음’, ‘몬나 반나(Monna Vanna)’그리고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파랑새(靑鳥)’등이 있다. 
 
 파랑새(Eurystomus Orientalis Calonyx)는 파랑새과의 새이다. 물총새와 비슷하다. 날개길이 약 19cm, 부리 길이 3cm, 콧구멍에는 콧수염이 덮였고, 발이 짧으며 털색은 등은 청록색, 머리와 뺨은 검고, 깃과 꼬리는 흑록색, 특히 가슴·배부분은 담혹색으로 아름답다. 여름새이며, 6~7월에 흰 알을 3~5개 낳는다. 모기·갑충·매미·잠자리 등을 포식(捕食)하며 깊은 삼림 속에 보금자리를 만든다.

 ‘파랑새(L’Oiseau Bleu)’는 벨기에의 극작가 메테르링크가 지은 유명한 동화극인데, 전 6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1905년에 처음으로 상연하였으며, 1909년에 간행되었다. 크리스마스 전날 밤 치루치루와 미치루는 파생새를 찾아 저 멀리 상상의 나라, 행복한 정원, 미래의 나라 등을 찾아 다니다가 이윽고 눈을 떠 보니 베개 밑에 새집이 있었다. 즉 행복은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일상생활 중에 있다는 것을 뜻한다. 대표적 동화극으로서 세계 각국에서 다투어 번역되어 상연되고 있다. 

 ‘파랑새요(謠)’는 조선시대 널리 불리어 졌던 동요이다. 전봉준(全琫準)의 패배를 슬퍼하고 민중의 낙심(落心)과 낙망(落望)을 우의(寓意)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내용은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 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 간다>로 되어 있다. 

 청포(靑布)는 빛깔이 푸른 배를 지칭한다. 또 bluebonnet 하면 스코틀랜드의 수레국화(cornflower, bluebottle)를 지칭한다. blue book은 청서(靑書), 의회나, 정부의 보고서(Blue Book)인데 White Book과 대비된다. 미국에서는 대체로 대학의 시험답안용지를 말하는데, 이는 청색 표지가 붙은 소책자 형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학시험을 뜻하기도 하고, 청색표지의 정부간행물, 또는 국가공무원 명부, 명부 리스트를 지칭하기도 한다.

 하늘에는 아무것도 없는 데서 blue-sky라면 유가증권 등이 ‘가치 없는’(worthless) 것이다. ‘재정적으로 건전하지 못한, 불안정한, 보증이 없는’을 뜻하는 형용사이다. 이 또한 법이 불건전한 증권의 판매를 방지한 경우도 지칭한다. 여기서 유래하여 ‘공상적인(fanciful), 비실제적인(impractical), 순이론적인(theoretical)’을 의미하게 되었다. blue sky는 푸른 하늘, 구어에서는 가짜 증권을 말한다. 
Blue-sky law는 1912년 당시의 법률가가 이와 같은 불량업자를 「푸른 하늘을 자본화한다(Capitalize the blue skies)」고 탄핵한데서 유래되었다. 법률에서는 청공법(靑空法)이라 하여 부정 증권 판매단속법을 지칭하는데, 엉터리 회사에 대중이 투자하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보호하기 위한 미국의 법률이다.

블루칼라(blue collar)는 기업의 현업부문(現業部門)의 고용종업원을 일괄하는 호칭이다. 본래 미국에서 쓰이던 말로서, 점차 세계적으로 확산되어 통용되기 시작했다. 비현업부문(非現業部門)의 고용종업원을 가리키는 화이트칼라(white collar)에 대응한다. 생산과정의 노동자가 푸른 색의 작업복을 입고 일하는 이미지에서 나온 호칭이지만, 신분차가 아니고 직종차를 나타내는 말로 쓰이고 있다. 

블루스(blues)는 19세기 중반에 미국 흑인에 의하여 만들어진 가곡형식이다. 재즈를 구성하는 한 요소로, 금세기의 음악계에 크게 기여한 위대한 장르의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4소절의 3단의 12소절 형식이 가장 일반적인데, 제1단이 호소(呼訴: 하소연)를 제기하고 제2단이 그 반복(反復: 되풀이)이며 제3단에서 결말(結末: 마무리)로 매듭짓는다. 

하모니는 주음->하속음->주음->속음->주음의 순으로 진행한다. 멜로디는 제3도, 5도, 7도의 음이 자연스럽게 쓰이는 외에 반음(半音) 가까이 플랫(flat: 내림표)하는 것이 특징으로, 이 3음을 <블루 노츠>라고 한다. 블루 노트(blue note)는 블루스에 특징적으로 나타내는 반음 낮춘 제3[7]음이다. 원시적인 컨트리 블루스에서 도회적(都會的)인 어반(urban) 블루스에 이르기까지 가곡으로서 발전하는 한편, 기악재즈의 소재, 일반 유행가에서의 응용 등, 거의 모든 분야에 깊이 침투하고 있다. 최근에는 음악형식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것이 오히려 보다 중요시된다.

블루스토킹(blue stocking)은 문학취미를 애호하고 해득(解得)하는 여자 또는 학식을 즐겨 하는 전문적인 여자의 뜻이다. 영국에서 1750년경 사교계에 문학론(文學論)을 화제로 지적(知的)향상을 도모하려는 운동이 일어났었는데 몬타규(Montague) 부인을 중심으로 한 참가자들이 모두 소박한 옷차림을 한데 대하여, 그 중의 인기 사나이 스틀링플리트(Stlingflet)가 당시의 흑견(黑絹)으로 만든 양말 대신에 털실로 짠 푸른 색의 양말(洋襪)을 신은 것에서 이 명칭이 붙여졌으나, 곧 그것은 여성들에게만 한정된 별명으로 변하였다. 블루스토킹의 기원(起原)에 관하여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며, 1400년경 베네치아에서 시작해 17세기에 파리에 와서 부흥된 문학회의 회원이 그러한 푸른 양말을 신은 것을 본받아 몬타규 부인이 자기네의 회원에게도 신게 하였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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