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교회 직장인청년봉사단 ASEZ WAO, 세계적 봉사활동 전개
국내서도 서울 강북구서 벽화 그리기 봉사 참여

2017년 한 해 동안 대한민국 국민 중 17.8%가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했다. 그중 20~29세의 참여율은 11.5%로, 13~19세 78.4%, 40~49세 17%에 비하면 비교적 낮은 수치다(통계청, <2017 한국의 사회지표>). 대외활동이 많은 대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하면 20~29세 연령대 직장인들의 자원봉사 비중은 더욱 낮을 것으로 예측된다. 기업 주도의 의무적인 기부와 봉사활동에 지쳐 봉사에 대한 회의감마저 느끼는 직장인들도 적지 않다.

이 같은 사회적 맥락 속에서도 지구촌 이웃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꿈꾸며 봉사활동을 펼치는 직장인들이 있다. 바로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 직장인청년봉사단 ‘ASEZ WAO’다. ASEZ WAO는 175개국 7,000여 하나님의 교회 소속 직장인 청년들이 열정과 기쁨으로 이웃과 사회를 돌아보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구성된 국제봉사단체다.

지난 7일, 서울 강북구 삼각산동 일대의 낙후되고 삭막하던 골목 벽면이 산뜻하게 변신했다. 20여 명의 ASEZ WAO 봉사자들이 벽화를 그려 어둡던 골목을 화사하게 밝힌 것이다. 이번 봉사는 환경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돼 삼각산 주민센터에서 장소 선정과 벽 보수공사를 담당하고 페인트 및 도구 일체를 제공했다. 미술을 전공한 다섯 명의 회원들이 재능기부자로 참여해 일주일 전부터 사전답사와 주민센터 및 주민들과의 협의를 거쳐 벽화 도안 작업을 진행했다.

오전 9시, 재능기부자들이 벽을 캔버스 삼아 스케치 작업을 하고 다른 봉사자들은 이를 꼼꼼히 살피며 색을 칠하기 시작했다.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에 밋밋하던 벽에는 하늘을 나는 고래 가족, 푸른 들판을 거니는 기린 가족 등 아름다운 그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아이와 함께 벽화 작업을 지켜본 한 주민은 벽화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자 “나중에 꼭 사진 찍으러 오자”며 즐거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미술을 전공했다는 강동희(25, 수원) 씨는 “동물 가족들의 포근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벽화에 담으려고 했다. 마지막 그림은 집주인의 요청을 적극 반영해 장미가 그려진 포토존으로 구성했다. 벽 위쪽을 덮은 덩굴장미에 꽃이 펴 어우러지면 더욱 아름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재능기부자 공서연(22, 남양주) 씨는 “우리가 마음을 모아 그린 그림이 벽면 가득 걸리는 것은 미술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꿈을 실현하는 느낌”이라고 미소 지었다. “이웃 주민들이 사진에 담고 싶을 만큼 즐겁고 기분 좋은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비전공자라 이번 봉사에 걱정이 많았다는 임주영(31, 서울) 씨는 “다른 봉사자들의 칭찬에 용기를 얻어 즐겁게 참여했다. 어두웠던 벽면을 가득 채운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주민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ASEZ WAO의 활동을 지켜본 지역주민들도 “정말 좋은 일 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봉사자들을 위해 간식을 내주기도 했다. 근처에 살고 있다는 김정옥 씨는 “밤에는 위험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피해 큰길로 돌아다니곤 했다. 예쁜 벽화가 그려지니 골목이 환해졌다. 내일 아침, 좋은 기분으로 출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봉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 이백균 강북구의회 의장은 “직장인들임에도 휴식도 포기한 채 지역 주민들을 위해 고생해주니 감사하다. 봉사자들이 그린 벽화가 보안등만으로 다 밝히지 못하는 어두운 골목을 환하게 채워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남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무척 아름다워 보인다. 이런 활동들이 우리 사회를 더 밝아지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이번 ASEZ WAO 봉사활동은 전 세계적으로 펼쳐진다. 10월 초 국내는 물론 미국, 말레이시아, 일본 등 하나님의 교회가 있는 175개국 곳곳에서 벽화 그리기를 포함해 환경정화, 시설방문, 농촌일손돕기 등 다양한 봉사를 전개하며 ‘어머니의 사랑’을 전할 예정이다.

 

 

어머니의 마음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젊은이들

ASEZ WAO는 ‘Save the Earth from A to Z(처음부터 끝까지 지구를 구하자)’와 ‘We Are One(우리는 하나)’라는 뜻으로, ‘우리 모두가 하나 되어 처음부터 끝까지 세상을 구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들은 ‘어머니의 마음’으로 지구촌 이웃을 하나로 여기며 세계 곳곳에 행복과 희망을 전하기 위해 자신의 직장에서부터 밝고 긍정적인 환경을 만들어가고자 환경보호, 긴급구호, 사회복지, 문화교류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5~6월에도 전 세계 하나님의 교회 직장인 청년들이 대대적으로 환경정화운동을 펼쳐 화제가 됐다. 기꺼이 휴일을 반납한 국내외 5,900여 명의 직장인 청년들이 함께했다. 국내에서는 서울 관악산,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대구 대구역 등을 비롯해 지역 명소와 직장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정화활동을 펼쳤다. 해외에서도 페루 리마 베야비스타, 네팔 칼란키, 뉴질랜드 클랜돈 쇼핑센터 일대 등지에서 환경정화를 벌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이크사이드에서는 스텔저카운티공원에서 300그루의 나무를 심기도 했다. 서울동대문 하나님의 교회에서 헌혈릴레이를 개최, 250여 명의 참여자들이 생명 나눔의 현장에 함께했다.

이들은 ‘70억 인류 모두가 어머니의 사랑으로 ‘하나’ 되는 행복한 미래를 만들자’는 모토 아래 매년 휴가기간을 이용해 전 세계를 무대로 다양한 자원봉사를 전개한다. 지난여름에는 150여 명의 한국 ASEZ WAO 회원들이 미국, 아르헨티나, 스페인, 호주, 몽골 등 19개국 30개 도시를 방문, 그곳의 직장인들과 함께 소통하며 다채로운 활동을 기획하고 실천에 옮겼다. 그중 필리핀 케손시티로 날아간 회원들은 현지 회원들과 함께 쿠바오 거리 일대에서 시청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거리정화를 진행했다. 이를 높이 평가한 허버트 바우티스타 케손시티 시장이 다음날 시청으로 이들을 초대, 정례회의에서 ASEZ WAO의 활동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같은 ASEZ WAO의 활동은 인류의 상생과 발전을 위해 국제사회가 함께 달성해야 할 과제를 담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UN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UN SDGs)와 일맥상통한다. UN SDGs는 2015년 유엔에서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193개국이 채택한 의제이자 국제사회의 공동 목표다. ‘아무도 소외되지 않게 한다’는 이념 아래 인류의 보편적 문제(빈곤, 질병, 난민 등)와 지구환경 문제(기후변화, 환경오염, 물 등), 경제사회 문제(기술, 주거, 노사 등)를 해결하기 위한 17가지 주 목표와 169개의 세부 목표로 이뤄져 있다.

이들은 인류의 복지와 생존을 위협하는 각종 글로벌 이슈를 알리고 실질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서울 남산, 강남역, 대구 대구역, 부산 서면 등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UN SDGs에 대한 이해를 돕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이처럼 하나님의 교회 청년들은 전 세계 곳곳에서 빛나는 선행으로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는 하나님의 교회가 젊은 세대들이 세계를 아우르는 넓은 안목과 타인을 배려하는 아름다운 인격을 두루 갖추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도록 이끌기 때문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ASEZ WAO 또한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을 믿으며, 그 가르침대로 형제와 이웃을 사랑하는 하나님의 교회 신앙을 기반으로 다양한 봉사를 실천한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배려, 섬김, 희생을 실생활에서 실천하며 긍정, 희망, 행복 등 삶의 궁극적인 가치를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하기 위해 노력한다. 국가, 문화, 종교를 초월해 70억 지구촌 가족들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ASEZ WAO 회원들의 마음 중심에는 어머니 하나님의 사랑이 담겨 있다.

저작권자 © 엔디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