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온누리여행사 상품 팔아 수수료수익 수억…여행사 폐업에 소비자 피해 잇따라

‘e온누리여행사’의 폐업으로 소비자가 피해가 잇따르면서 NS홈쇼핑 등 홈쇼핑업체들도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경영 상태에 대한 명확한 확인 없이 상품 판매 및 관련 수수료수익에만 집중해 소비자 피해를 야기했다는 지적이다.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에 따르면 7개 홈쇼핑 사업자가 e온누리여행사 상품을 판매한 금액은 총 107억원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TV홈쇼핑업체인 NS홈쇼핑이 28회 방송을 통해 총 69억원어치를 판매해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데이터홈쇼핑업체 SK스토아는 27회 방송을 통해 총 26억원어치를 팔았다.

TV·데이터홈쇼핑업체들은 e온누리여행사 상품 판매 방송을 총 75회 송출해 약 19억원을 수수료로 벌었다. 상품 판매액 대비 수수료 비중은 10% 수준, 최대 50%를 받은 사업자도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상품 판매를 통한 수수료수익에만 열을 올렸을 뿐, 정작 소비자 피해 보호를 위한 부실사업자 검증은 소홀히 했다는 비판에 처했다.

이미 e온누리여행사가 사업자에 제출한 신용평가서에서 부분자본 잠식이 우려가 된다고 분석했음에도 이를 무시한 것이다.

결국 e온누리여행사가 폐업하면서 이미 돈을 내고도 여행을 할 수 없게 된 다수의 소비자들이 큰 피해를 입어야 했다.

현재 전체 홈쇼핑 12개 사업자들은 전체 상품을 선정하는 기준은 있지만, 여행 등 무형·신용 등을 기초로 판매하는 상품에는 선정기준조차 없다. 사실상 홈쇼핑 사업자 마음만 먹으면 폐업 직전 여행사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것이다.

박 의원은 “소비자는 TV 판매상품을 구매할 때 여행사가 아니라 홈쇼핑사를 믿고 구매하는 것”이라며 “홈쇼핑 사업자는 막대한 수수료를 챙기기에 앞서 소비자 보호에 대한 책임감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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