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에 사회적 가치관의 함양과 다양한 인간관계 형성의 많은 부분은 청소년준거집단활동을 통해서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 학자들의 견해다. 청소년준거집단활동은 대부분 자발적인 선택과 참여로 이루어지는데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다양한 역할의 습득과 사회참여의 기회를 제공하여 사회적 자본을 형성 하는데 중요한 상관관계를 갖는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형성된 사회적 자본은 청소년이 장차 성인으로 성장하여 건전하고 풍요로운 사회활동을 하는데 있어 유용한 생활기술의 습득 등으로 자립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선진화된 민주시민사회에서 수준 높은 사회구성원으로서 아름답고 멋진 삶의 모습을 견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부각된다.

이에 대한 논조는 필자와 김지연, 김태종, 서혜숙, 유재원, 나영선 교수 등의 학설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사회적 자본을 연구하는 많은 학자들은 협력과 협업(協業)이 가능한 사회, 질서와 규범, 신뢰가 있는 사회가 발전가능성이 높다고 실증적․논리적으로 역설하고 있다. 

사회적 자본의 창시자인 퍼트남(R. D. Putnam)은 사회적 자본을 참여자들이 협력하도록 도와 공유한 목적을 보다 효과적으로 성취하도록 만드는 사회적 신뢰, 호례적 규범, 네트워크와 같은 사회조직의 특성이라 정의하고 있다. 여기서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사회적 자본은 협력행위를 촉진시키는 능력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사회적 자본은 목적달성을 위해 협동적·집합적인 노력이 요구되는 영역에 대해선 정치, 경제, 사회영역을 불문하고 협력활동을 촉진시켜 문제해결에 기여한다는 점이다. 고도로 사회적 자본이 형성되면 정부 제도를 효과적으로 촉진시켜 부패가 감소되고 정치안정과 효율성을 증대시키며 경제발전을 도모하는 동시에 청소년문제 등 여러 가지의 사회문제를 감소시킨다.

이러한 사회적 자본에 대한 학설을 통해 청소년기에 필요한 사회적 역할습득과 다양한 인간관계의 형성을 경험하게 되어 사회구성원으로서 지녀야 할 품성을 함양할 수 있는 청소년준거집단활동과 사회적 자본형성에 대한 상관성을 네 가지의 범주로 요약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사회적 신뢰형성이다. 단체 구성원들 간에 형성된 가치와 규범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어 공동목적을 위한 사람들 간의 협력을 용이하게 만드는데 기여한다. 단체 내부에서 함양된 신뢰와 호혜주의가 단체 외부로 확산되어 신뢰와 상호주의가 보편화되고 이를 통해 사회전반의 단결력과 협동능력을 높여주고 있다.

이러한 연유로 인해 청소년준거집단활동은 자신의 선택에 의해 능동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새로운 관계 속에서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청소년준거집단활동의 가치와 사회적 자본 형성 간에 밀접한 상관성을 갖고 있다.  

둘째, 상호 호혜적 규범을 증진시킨다. 청소년의 입장에서 보면 다양한 준거집단활동의 참여는 장차 성인이 되어 사회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의 다양성에 대한 감수성을 높여줄 수 있다. 이를 호혜성의 측면에서 살펴보면 인간사회에 개인주의적 행동원리를 따라 움직이는 사람과 호혜성의 원리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 공존하고 있음을 경험적으로 인지할 수 있게 해 준다. 

이 같은 청소년준거집단활동의 참여는 협력의 규범과 실제의 리더십, 직업관 등을 배울 수 있게 해준다. 공동체에서의 성공적인 협력의 경험은 다른 상황에서도 협력을 통한 공동번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 성공을 위한 실제적인 경험을 터득할 수 있게 해 준다.
 
셋째, 원만한 네트워크(관계구조)가 형성된다. 퍼트남((R. D. Putnam)은 사회적 연대성의 네트워크는 시민공동체의식(공공정신)을 잘 형성시킴으로써 협력적 행위를 촉진시켜 사회적 효율성을 향상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신뢰와 규범 형성에 영향을 끼쳐 사회적 상호작용 등에 동기를 부여해준다. 

넷째, 민주시민의식의 제고이다. 청소년준거집단활동을 통해 청소년은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향상과 사회적 역량의 개발, 사회참여의식의 제고, 건전한 국가관․가치관의 정립 등 민주시민의식이 향상됨으로써 국가․사회발전에 상당한 공헌을 기대할 수 있다. 

이 같이 청소년기에 준거집단활동을 통해 사회적 자본을 능동적으로 형성하여 축적하고 활용할 수 있음은 상대적으로 동일한 시기에 청소년준거집단활동에 대한 참여경험이 없는 청소년 계층과 비교해 볼 때 그 의미가 더욱 부각된다. 

사회적 자본은 짧은 시간을 갖고 형성되는 것이 아닌 비교적 오랜 시간과 투자 그리고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청소년기부터 사회적 자본의 형성을 위해 청소년준거집단활동의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과 육성의 당위성이 제기되는데 이는 장래의 수준 높은 국가와 사회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 안병일 교수 프로필
  ▷ 명지대학교 대학원 행정학박사
  ▷ 서울대학교 한국행정연구소 특별연구원
  ▷ 한국행정학회, 한국조직학회, 한국정책과학학회 이사
  ▷ 한국행정학회 국정과제특별위원회 위원
  ▷ 명지대, 아주대 외래교수
  ▷ 팍스코리아나연구소 이사
  ▷ 한국청소년NGO학회장
  ▷ 글로벌사이버대학교 겸임교수
  ▷ 명지대학교 연구교수
  ▷ 한국지방자치학회 이사
  ▷ 한국스카우트 서울남부연맹 사무처장

저작권자 © 엔디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