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샌들 4종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납,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 불임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물질 함유량이 기준치의 340배가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6일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어린이 샌들 2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4개 제품에서는 안전 기준을 포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납 등이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분류되며 정자수 감소·불임·조산 등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납은 중추신경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발암등급 2B군으로 분류된다. 때문에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0.1% 이하, 납은 ㎏당 300㎎ 이하가 안전기준이다.

그러나 3개 제품에서는 직접 접촉하는 깔창과 발등 밴드에서 안전기준의 최대 342배(최소 0.2% ~ 최대34.2%)에 달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또 1개 제품의 인조보석 장식품에서 기준치를 1.15배 초과(347㎎/㎏)하는 납이 검출됐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 제품이 표기 기준을 준수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어린이 샌들은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에 따라 최소단위 포장이나 꼬리표 등에 제조연월·제조자명·재료의 종류 등을 표시해야 하나, 이를 준수한 제품은 20개 중 4개(20%)에 불과했다.

안전기준에 적합한 제품이라는 점을 사업자 스스로 확인하고 공급자적합성확인 표시(KC도안)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조사대상 20개 중 6개(30%) 제품은 해당 표시를 누락하고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안전기준을 초과해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의 사업자에게 제품의 판매중지 및 회수 등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고, 해당 업체는 이를 수용해 즉시 회수 조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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