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올해 하반기 종합검사 대상으로 NH농협금융지주와 NH농협은행 등 7개 금융회사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윤석헌 금감원장 취임 후 부활한 종합검사는 감독기능 강화를 의미한다. 과거 보수 정권 당시 종합검사를 폐지하고 금융사 경영실태 평가로 대체했으나 윤 원장이 다시 부활시키 것이다.

종합검사 대상은 농협지주와 농협은행을 비롯해 미래에셋대우증권, 현대라이프생명, 한국자산신탁,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KB캐피탈 등 총 7개사다.

다만 즉시연금 과소지급 논란으로 금감원과 대립 중인 삼성생명은 빠졌다. 이는 보복성 검사로 비칠 것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금융사들은 새롭게 시행되는 종합검사에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금융사의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내부통제, 영업행위 등 전체 영역을 집중 점검한다. 전체를 점검하다 보니 투입 인원도 많고 기간도 상당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종합검사에서 뭐가 튀어나올지 모르니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무엇보다 종합검사 대상이란 것만으로 ‘무언가 잘못한 것 아니냐’는 나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어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종합검사 대상으로 선정된 금융회사라고 해서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취약점이 많은 회사를 우선 선정하되, 업무 전반 점검이 필요한 회사도 종합검사 대상으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엔디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