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근 관련 제품 20가지 가공제품 직접 생산관리

시흥시 관곡지 연꽃 농장 대표 오후진

연근 관련 제품 20가지 가공제품 직접 생산관리

시흥시의 관곡지는 연꽃을 구경하고 사진 찍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명소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수도권에 위치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고 조선 세조 때의 연못으로 강희맹이 이 지역에 처음으로 연꽃 씨를 가져와 심은 것으로 유명한 곳이다. 바로 이곳에 관곡 연꽃 영농조합이 운영하는 연꽃 농장이 있다. 삼 만평의 넓은 대지에 걸쳐 핀 연꽃들은 그 자체로 탄성을 자아낼 만큼 아름다우며 그 속에서 얻어지는 천연 재료들은 우리의 식생활에 좋은 재료로 활용되고 있다.

관곡 연꽃 영농조합의 조합원은 모두 18명. 오후진 대표는 연꽃 농장의 모든 것을 관리 감독하며 농장의 운영을 도맡아 하고 있다. 내년에는 연꽃 농장의 규모도 조금 커질 거라고 설명했다. 넓은 농장을 관리하는 것도 힘들어 보이는데 오 대표는 연근을 가공한 제품 생산까지도 모두 직접 하고 있었다. 현재 연근 관련 제품은 20가지 정도이다. 시흥시의 유명한 명소이기에 어린 아이들부터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까지 농장에 찾아오고 있지만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해 손님들을 마냥 반길 수만 없다고 한다.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6차 산업으로의 발전

지역의 향토적적인 자원을 이용해 농가에게 고소득을 보장하고 지역 사회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는 6차 산업에 연꽃 농장은 객관적으로 딱 들어맞는 곳이었다. 흔하지 않은 작물에 관광객이 유입될 만한 희소성이 있고 그 연근으로 가공 제품을 생산할 기술과 노하우도 있다. 또한 농장을 이용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체험의 장을 제공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시흥시의 엄격한 법적 규제 때문에 6차 산업 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이다. 연꽃 농장에서 진행되는 체험장을 운영 할 때에도 제대로 시설을 갖추지 못해 사람들은 불편함을 느끼고 농장과 가공 공장이 한 곳에 있지 못해 합리적인 운영에도 문제가 된다. 연근을 이용한 무궁무진한 사업이 개발 되는 것에 제동이 걸려 있는 셈이다. 절대 농지인 것이 문제가 되지만 앞으로 농촌의 고소득과 발전을 위한다면 좀 더 시민의 편에서 재고해 주길 바라는 이유다.

아름다워 보이는 연꽃은 보여주는 것 보다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내 주는 식물이다. 잎과 뿌리를 가공해서 차를 만들고 잎의 겉 부분을 탈피해 음식에 이용하기도 한다. 씨를 가공해서 분말을 만드는 등 연근을 이용한 제품은 아직도 연구 중이다. 연근 제품들은 건강식에 특별히 좋다고 알려져 있다. 연근은 혈액순환에 좋고 연잎은 몸속의 노페물을 빼주며 연근 씨는 연근보다 25배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당뇨나 불면증에도 좋다는 입소문에 소비자들의 꾸준한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 관곡 연꽃 영농조합에서는 모든 제품을 인터넷 판매와 현장 판매로 진행하고 있다. 21년째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오 대표는 판매처를 늘리지 않겠냐는 질문에 현재로도 주문량을 따라가기 어렵다고 답했다. 오랜 시간 고객과 쌓인 신뢰는 자연스레 판매로 이어지고 특별한 홍보나 판매 방식을 늘리지 않아도 현재 재배하는 모든 연근의 제품들을 판매 소진하기 때문이다.

8월 말쯤이면 연근 수확에 들어가고 바로 제품으로 생산된다. 연근을 수확하면서 모두 잘라내는 것이 아니라 일부분을 남겨 수확하고 남겨진 부분은 자연스럽게 내년 봄부터 자라나기 시작한다. 연근 종자는 한 번만 심으면 되지만 1년 내내 일을 쉬지 못하고 연꽃 재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니라고 한다. 이렇게 1년의 정성으로 키워지는 연꽃이 더욱 높은 가치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오대표에게는 사명감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고품질의 좋은 상품만을 생산하는 고집

연꽃 영농 조합의 상품들은 시중의 다른 제품들과 가격 차이가 확연하다. 다른 연근 관련 제품들에 비해 두 배정도의 가격 차이가 나지만 오 대표는 많은 판매를 목적으로 가격을 내릴 생각은 전혀 없다고 한다. 연근을 생산, 수확하는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질이 떨어지면 그대로 폐기 처분하고 오로지 최고의 품질을 가진 연꽃들만 선별해서 제품을 만들기 때문이다.

연꽃 영농 조합의 제품은 “백련”이란 브랜드로 생산되고 있다. “백련”은 오직 이곳 연꽃 영농조합에서만 쓸 수 브랜드다. 또한 연근에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기 때문에 유통 기한이 짧아 많은 제품을 생산 할 수 없는 것 또한 건강을 위한 제품을 제대로 만들기 위한 오대표의 고집이 그대로 녹아 있는 것이다. 전국 각지에서 제품을 구입하러 찾아주는 고객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싶은 농부이자 사업가의 철학이 20년이 넘도록 그 뜻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오후진 대표에게 다가오는 9월은 중요한 시기이다. 6차 산업 허가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허가가 떨어지면 지금보다 더 나은 농장을 운영 할 수 있고 연꽃 농장 사업은 기대 이상으로 발전할 수 있다. 좋은 상품, 좋은 관광지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나눌 수 있고 6차 산업 허가를 받아 정부의 지원을 받으면 연근 생산량을 늘려 지금보다 제품의 판매량을 늘릴 수도 있다. 또한 농장 전반적으로 기반 시설을 늘려 각종 체험이나 서비스에 최선을 다할 수 있으니 오 대표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시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오후진 대표는 부친의 업을 그대로 이어 받아 연꽃 농장을 경영하게 됐다고 한다. 앞으로는 오 대표의 자녀들도 연꽃 농장을 경영하길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근래 들어 각 지자체에서 벼농사 대신 연꽃 농사를 권장하는 바람에 전국적으로는 연이 남아 돌 정도로 과잉생산이 되고 있다고 한다. 연꽃 농장을 운영하는 대표로서 현 상황을 지혜롭게 헤쳐 나가길 바라며 자신의 연구와 개발이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소신을 밝혔다.

 

 

저작권자 © 엔디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