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복합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 운영사인 람정제주개발의 양즈후이 회장이 최근 중국당국에 채포되면서 제 때 완공이 가능할지에 의문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제주신화월드는 지난 3월 1단계 시설을 완료한 후 공식 개장한 데 이어 오는 2020년 완전 개장을 목표로 2단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앞서 람정제주개발은 2단계 사업 추진에 따른 자금 조달을 위해 지난해 6월 국내 증권사와 신탁사를 주관사로 담보대출 대주단 모집에 나서기도 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을 통해 2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빌려주는 구조화 금융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1500억원 규모 대출채권의 만기는 2019년 9월 말이며, 나머지 1000억원은 2020년 9월 말이다.

문제는 지난 23일 양 회장이 캄보디아 프놈펜공항에서 긴급 체포되면서 사업의 향배를 낙관할 수만은 없게 된 것이다.

양즈후이 회장이 억류된 것을 보도한 중국의 차이신글로벌과 필리핀 유력지 인콰이러 등은 중국 금융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현금 은닉사건인 화룽 자산관리공사와 연루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란딩인터내셔널은 화룡그룹 홍콩 상장회사와 긴밀한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2012년 말 집권 후 반부패 사정을 맹렬하게 전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외화반출 등과 관련된 재벌 기업을 집중적으로 조사하면서 그 총수 등을 잡아들이고 있다.

필리핀 정부도 란딩인터내셔널이 소유한 카지노의 토지 임대 계약을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최고 의사결정권자의 부재로 인해 자칫 사업 추진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 해외 자금 유출을 경계하는 중국 정부의 규제 관련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에 경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반면 람정제주개발 측은 “현재 카지노를 비롯해 모든 시설이 정상 영업 중이며, 2단계 공사도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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