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트운동(Scout Movement)은 대자연 속에서 또래와 어른들이 어우러져 함께하는 소통과 교감활동 등을 실현해 줌으로써 청소년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스트레스, 불안감, 학교 부적응, 사회규범과의 부조화에서 파생되는 청소년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어 인성교육의 표본이 되고 있다.

스카우트운동의 창시자인 베이든 포우엘(Baden Powel)경은 “한 나라가 번영하려면 국민 모두가 잘 훈련돼야 하는데 국민 모두를 훈련시키는 일은 국민 개개인에게 규율을 준수케 하는 훈련으로 가능하다”라 역설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글을 정리해 본다.

여기서의 훈련은 강압적 방법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먼저 청소년들에게 자기수양과 다른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즐거움을 희생하는 것을 가르치고 격려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이 같은 가르침은 본보기에 의해서 청소년들에게 책임을 부여하며 그로부터 높은 수준의 신뢰를 기대함으로써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스카우트운동에서는 반제도(Patrol system)를 통해 반원들 간에 진행되는 모든 일에 반장이 책임을 맡게 함으로써 청소년들에게 책임이 부여된다. 1596년 헨리 니베트 경은 엘리자베스여왕에게 청년들을 훈련시키고 규율을 확립하는 일을 등한시하는 국가는 부패한 군인을 만들뿐만 아니라 일반시민의 부패한 생활을 초래할 것이라 진언했다.

부연하면 헨리 니베트 경은 “진정한 규율이 결여됨으로 말미암아 국왕과 나라의 태평성대가 절망적이며 보잘 것 없이 몰락하게 된다”는 것이다. 규율은 한 청소년의 잘못됨을 벌함으로써가 아니라 청소년의 주의를 끌어 점차 과거의 습관을 잊어버릴 수 있도록 유도하여 보다 더 좋은 흥미와 꺼리를 제공함으로써 성취된다.

스카우트운동에는 선서와 12규율이 있다. 스카우트로서 나의 의무를 다하고 항상 남을 도와주겠다는 스카우트 선서와 12규율을 지킬 것을 다짐하고 1일 1선(매일 한 가지 착한 일을 함)을 실천하고 생활화 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내용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천해가야 할 덕목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스카우트 대원들이 선서와 규율을 실천할 것을 다짐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스카우트운동에 있어 스카우트 12 규율은 훈련 전반에 있어 기반이 되고 있다. 규율의 조항을 설명해 주고 규율을 일상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제적이고 간단명료한 실례를 알려줌으로써 그 내용을 청소년들이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이 같은 모범은 지도자 스스로가 청소년들과 똑같은 방법으로 스카우트 선서를 실천할 때 더욱 효과가 크다.

스카우트 운동에서 첫 번째 규율인 “스카우트는 믿음직하다”라는 말은 모든 청소년들에게 삶에 필요한 정직한 행동과 규율실천이 담겨 있다. 스카우트운동에 있어 선서식이 의식으로 거행되는 까닭은 의식적인 행사가 엄숙히 진행될 때 청소년들에게 깊은 인상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이 규율에 대한 지식을 항상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고 생활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며 청소년들이 약속한 규율을 엄숙히 준수할 수 있도록 우리 기성세대들은 청소년들을 도와 줘야 한다. 아울러 선서식에서 다짐한 명예가 무엇인지 또한 자신에게 부여된 명예가 무엇인지를 청소년들이 이해했다면 지도자는 모든 일에서 청소년들을 전적으로 신임해 줘야 한다.

아울러 지도자는 자신이 청소년들을 신뢰하고 있음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청소년에게 일시적이든 영구적이든 어떠한 일에 책임을 부여하고 청소년들이 그 책임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다고 기대해 보자. 청소년들이 하고 있는 일을 어떻게 하는가를 감시하지 말고 필요에 따라선 실수도 용인해 주며 청소년들이 스스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맡겨 주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보편적인 사람들은 대개 말로는 그럴싸하게 좋은 언변을 구사하지만 실제로 자기 스스로 실천하려는 경우는 드물다. 우리 주변엔 국민을 일깨우고 올바른 실천을 당부하거나 권장하는 문구들이 많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실천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우리 기성세대는 말만 앞세우지 말고 ´남´이 아닌 ´나´부터 먼저 실천해 보자.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어도 우선 나 자신만이라도 바른 일을 행해보자. 한 사람이라도 더 바르게 실천할 수 있도록 나 스스로 앞장서 보자.

평생을 쉬지 않고 흘러가는 시냇물을 보자. 그리고 우리 모두는 힘겨운 장애물을 만나도 바다를 향해 자기의 목적지를 절대로 변경하지 않고 쉼 없이 흘러가는 시냇물의 마음을 담아보자.

베이든 포우엘(Baden Powel) 경은 “청소년들이 자기 자신의 배를 저어 갈 수 있는 지혜 많고 생존력이 강한 사람이 되도록 지도하라. 장래를 내다보며 그 청소년들에게 합당한 인생의 항로를 스스로 밟아 나가게 훈육하라”는 명언을 남겼다.

 

◆ 안병일 교수 프로필
  ▷ 명지대학교 대학원 행정학박사
  ▷ 서울대학교 한국행정연구소 특별연구원
  ▷ 한국행정학회, 한국조직학회, 한국정책과학학회 이사
  ▷ 한국행정학회 국정과제특별위원회 위원
  ▷ 명지대, 아주대 외래교수
  ▷ 팍스코리아나연구소 이사
  ▷ 한국청소년NGO학회장
  ▷ 글로벌사이버대학교 겸임교수
  ▷ 명지대학교 연구교수
  ▷ 한국지방자치학회 이사
  ▷ 한국스카우트 서울남부연맹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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