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ndnnews】안홍필 기자= 지난 14일(화) 정심여자정보산업학교 퇴원생 박하나 양(가명)은 피부미용과 학생들에게 ‘전화위복이 된 소년원교육’이란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박하나 양은 정심여자정보산업학교를 퇴원해서 담임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A대학교 미용피부관리과를 입학·졸업하고, 현재는 동탄 소재 B병원 피부과에서 피부관리사로 일하고 있다.

박하나 양은 ‘2015년 8월 14일 퇴원 해 오늘이 정심여자정보산업학교를 퇴원한지 딱 3년째라며 감회가 새롭다’는 인사로 강의를 시작하였다. ‘이 자리에 앉아있는 후배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나 또한 정심학교 생활이 낯설고 힘들었다. 본인은 항소를 해서 곧 나갈 것이라 믿어 일부러 더 정심학교 생활을 못했다. 하지만 재판 결과는 달라지지 않아 상심만 커졌다. 이 때 선생님들의 상담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그렇게 조금씩 선생님과 정심학교에 대해 마음의 문을 열며 손 놓았던 공부도 하게 되면서 기대한 것과 달리 학과 공부에 흥미를 느끼게 됐다.

이때부터 정심학교 생활이 많이 달라졌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지금 생각해보면 마음의 문 크기만큼 얻는 것 같다. 선생님들의 애정과 정심학교의 좋은 교육 프로그램은 그대로인데, 무조건 거부하기만 하면 얻는 게 없다. 정심학교에 가끔 올 때 마음의 문을 닫고 선생님들께 반항하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예전 생각이 나서 학생은 안타깝고, 선생님께는 대신 죄송한 마음이 든다. 후배님들은 나와 같은 후회를 할 일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특강을 이어나갔다.

박하나 양의 특강을 들은 김아름 양(가명)은 ‘사실 선생님들도 평소에 좋은 친구를 가려 사귀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 좋은 친구가 되도록 노력해라. 경험의 폭을 넓히기 위해 대학에 도전해라’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그럴때마다 ‘내 형편에 무슨 대학이야?’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오늘 특강한 언니 말을 들으니 내 형편과 다르지 않아 나도 어렵고 힘들겠지만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같은 이야기를 해도 퇴원생 언니가 해 준 말은 왠지 모르게 더 마음에 와닿는다’며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특강을 마무리하며 박하나 양은 ‘짧은 시간 함께 했지만 나와 같이 잘못된 선택을 한 학생들이 다시 바른 길을 찾아갔으면 좋겠다. 나도 흔들리고 힘들어할 때마다 선생님들께서 손을 놓지 않고 잡아주셨듯, 나 또한 후배님들에게 버팀목이자 좋은 모델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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