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과 KT가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신규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양사는 8일 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금융, 공공 분야의 신규사업에 KT가 개발한 '네트워크 블록체인'을 활용하기로 했다. 우선 지방자치단체들이 도입하는 지역상품권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KT는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 개발과 네트워크 인프라 분야를 담당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플랫폼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와 플랫폼 내 결제 및 정산 기능의 개발을 맡는다.

KT 네트워크 블록체인은 KT의 전국 초고속 네트워크에 블록체인을 결합한 장비를 구축해 보안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신한은행은 블록체인을 디지털 뱅킹의 핵심 기술로 인식하고 은행권 최초로 디지털전략본부 내 블록체인랩(Lab)을 신설했다. 현재 해외송금, 무역금융 및 그룹사 내 통합 인증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KT도 2015년부터 블록체인 전담조직을 운영해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을 상용망에 적용한 ‘KT 네트워크 블록체인’을 개발하는 등 관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통한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KT 플랫폼서비스 기획담당 김학준 상무는 “이번 제휴를 통해 KT 블록체인 플랫폼을 금융 분야에 적용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나아가 블록체인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현기 신한은행 디지털전략본부장은 “신한은행과 KT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금융과 ICT의 융합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서비스가 가능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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