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BMW 사태를 맞아 한국소비자협회가 집단소송을 준비한 가운데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이 늦었지만 입을 열었다.

BMW코리아는 6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호텔에서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이는 이날 오전 한국소비자협회가 소비자 단체로는 처음으로 BMW 화재위험 차량 소비자들을 위한 소송지원단을 구성해 집단소송을 시작한다고 밝힌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BMW코리아에 따르면 이 자리에 김효준 사장은 대국민 사과를 하고, 본사 기술팀과 함께 진행한 화재 원인 조사 결과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더불어 구체적인 보상 등에 관한 내용도 발표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완전한 원인 규명과 BMW코리아 측의 과실 인정이 필요해 이날 화재 원인 조사 결과 발표가 어느 정도 수준으로 이뤄질지 촉각이 모이고 있다.

결국 소비자들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의 수준을 보고 집단소송 움직임에 대해 일단 '급한불'을 끄려는 조치인지, 아니면 진심 어린 사과와 보상을 진행하려는 것인지 판단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국내 BMW 차량 주행중 화재 사고는 확인된 것만 32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520d 모델이 19건으로 사고 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7월 26일 520d 등 42개 차종 10만6천여대에 대한 리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긴급점검까지 진행하고 있지만, 최근 점검을 받은 BMW 차량이 주행 중 화재 사고를 당하는 등 비판 여론은 오히려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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