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보고 싶어 / 양여천

니가 보고 싶어
나 꿈을 꾸었어
많은 사람속에서
너를 보는 꿈을
왜 하필 나는 너였을까?
너를 알기전에
다른 사람들속에서
나는 너를 보았어
너는 참 예뻤어
꽃속에서도 꽃을 보는 것처럼
너는 참 예뻤어
이미 너를 내가 사랑하고 있는 것처럼
그때에는 니가 나를 사랑하지도 않았을텐데
나는 다른 많은 여자들과도 가까이 있었는데
왜 나는 너여야만 했을까?
왜 나는 너밖에는 없는 것일까?
아프고 아픈 너를 보았어
너무 아파서 힘이 하나도 없는 너를
비에 젖은 꽃잎처럼 안타깝게
많이 아프고 지쳐보였지
나는 너를 위해 무엇을 하고
너에게 무엇이 되어 줄 수 있을까?
그냥 곁에 앉아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너에게 온기를, 너에게 응원을 보내줄 수 있을까?
난 참 많이 고민했어
이렇게 예쁜 너를, 이렇게 약한 너를
내가 얼마나 남 부럽지 않게 강한 팔로 안아줄 수 있을까?
나는 결국 꽃을 잡았고 별을 품에 안았어
네가 봄날에 부스러진다해도 빛을 잃고 차갑게 돌이 된다해도 좋아
나는 그저 니가 보고 싶어
내가 잠에서 깨어 제일 먼저 찾는 사람은 언제나 너인걸
꿈속에서도 수백번 찾는 사람은 오직 너뿐인걸
그냥 니가 보고 싶어
어찌 그리 약하고 한없이 여려 보이는 네가
가끔은 내게 수많은 가시투성이로 안겨와도
너의 가슴에 박혀있을 수많은 가시보다는 적다고 생각할께
그 수많은 사람들과 사람들을 만나왔으면서도
그 수많은 시간과 시간속을 살아왔으면서도
나는 너를 만나 네 앞에 있고 헤어져 있어도 너를 생각하는
이 감정과 이런 생각들이 모두 네가 처음인 것이 정말 신기한걸
좋아했던 사람도 좋아해주었던 사람도 여러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내가 처음 사랑을 시작한 건 너뿐이야
내가 처음으로 다가가서 끌어 안았던 사람, 손을 잡고 인파속에서 내 곁으로 이끌었던 사람, 그렇게 보고 싶어 그리웠던 사람, 모두 네가 처음이야
세상 무엇이 어찌된다고 하는 건 나도 모르겠어
변해가는 것들은 내게 중요치 않아
그저 내가 느끼는대로 난 너를 사랑해
니가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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